2016.12.23 04:28

아기 예수 나심/박두진

조회 수 371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첨부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첨부

301.jpg



+ 아기 예수 나심

오늘도 아기는 오시네
눈이 내리는 마을에 오시네.

우리들 오늘 누구나
스스로의 삶의 의미 스스로가 모르는
흔들리는 믿음과 불확실한 소망
사람이 그 말씀대로
사랑할 줄 모름으로 불행한 이 시대
어둡고 외로운 쓸쓸한 영혼을 위해서 오시네.

오늘도 아기는 오시네
눈이 내리는 마을에 오시네.

우리들 오늘 이 세계
눌린 자와 갇힌 자
빈곤과 질병과 무지에 시달리는 자
심령이 가난하고 애통하는 자
진리와 그 의를 위해 피 흘리는 자
마음이 청결하고 화평케 하는 자를 위해 오시네.

오늘도 아기는 오시네
눈이 내리는 마을에 오시네.

그 십자가
우릴 위해 못 박히신 나무틀의 고난
사랑이신 피 흘림의 영원하신 승리
죽음의 그 심연에서 부활하신 승리
성자 예수 그리스도 우리들의 구세주
베들레헴 말구유에 오늘 오시네.


(박두진·시인, 1916-1998)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1173 절규 성백군 2012.05.16 197
1172 아내의 값 성백군 2013.02.27 197
1171 봄날의 충격 강민경 2016.03.04 197
1170 갑질 하는 것 같아 강민경 2015.08.22 197
1169 곽상희 8월 서신 - ‘뉴욕의 까치발소리’ 미주문협 2017.08.24 197
1168 시조 메타버스 독도랜드 (Metabus DokdoLand) / 천숙녀 독도시인 2022.01.12 197
1167 가을, 잠자리 / 성백군 하늘호수 2023.09.19 197
1166 가을, 담쟁이 붉게 물들다 / 성백군 하늘호수 2023.11.07 197
1165 광야(廣野) / 성백군 하늘호수 2023.12.05 197
1164 코스모스 길가에서 천일칠 2005.09.26 196
1163 우리집 강민경 2005.12.17 196
1162 바다 성백군 2006.03.07 196
1161 배달 사고 성백군 2013.07.21 196
1160 길동무 성백군 2014.03.15 196
1159 “혀”를 위한 기도 박영숙영 2018.08.19 196
1158 도심 짐승들 하늘호수 2017.05.21 196
1157 대낮인데 별빛이 강민경 2017.12.07 196
1156 아름다운 잎사귀로 남고 싶습니다 / 김원각 泌縡 2020.07.06 196
1155 파도에게 당했다 / 성백군 하늘호수 2020.12.10 196
1154 용서를 구해보세요 김원각 2 泌縡 2021.02.28 196
Board Pagination Prev 1 ... 51 52 53 54 55 56 57 58 59 60 ... 114 Next
/ 1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