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5.10.16 15:10

무서운 빗방울들이

조회 수 189 추천 수 1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비처럼 분별력 없는
생물이 세상에 또 있을까
그게 다 꾀가 빤한 당신 계략이지
기회균등의 법칙을 우물우물 따르면서
순 지 멋대로 놀아나는 빗방울들이야!!
낡은 쓰레기차가 으릉으릉 이른 아침을
신나게 겁탈하는 8월 말 청회색 하늘 아래
샛별 또한 가까스로 후닥닥 몸을 피하는
엉덩이가 왕산만한 구름덩어리 밑이니?
당신 눈에 눈물 그렁그렁 고이던 그날
내가 별 큰 이유도 없이 우리 이제
고만 헤어지자! 하던 순간이니?
나 스물 네 살 군대 입대하기
며칠 전 무서운 빗방울들이
주룩주룩 쏟아지던 날?

© 서 량 2005.08.30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993 봄 그늘 하늘호수 2018.03.21 66
992 살만한 세상 강민경 2018.03.22 101
991 시작(始作 혹은 詩作) / 성백군 하늘호수 2018.03.27 126
990 옷을 빨다가 강민경 2018.03.27 240
989 바람의 말씀 / 성백군 2 하늘호수 2018.04.02 246
988 비와의 대화 강민경 2018.04.08 129
987 몸살 앓는 봄 / 성백군 하늘호수 2018.04.09 85
986 노숙자의 봄 바다 강민경 2018.04.11 227
985 봄 편지 / 성백군 하늘호수 2018.04.17 163
984 물웅덩이에 동전이 강민경 2018.04.19 249
983 배설 / 성백군 하늘호수 2018.04.23 130
982 나무 뿌리를 밟는데 강민경 2018.04.24 100
981 봄의 꽃을 바라보며 강민경 2018.05.02 202
980 어머니 / 성백군 하늘호수 2018.05.07 138
979 꽃 앞에 서면 강민경 2018.05.11 177
978 어느새 비 그치고 / 성백군 하늘호수 2018.05.14 178
977 졸업식은 오월의 함성 강민경 2018.05.18 201
976 사망보고서 / 성백군 하늘호수 2018.05.21 169
975 등대 사랑 강민경 2018.05.29 183
974 하와이 낙엽 / 성백군 하늘호수 2018.05.29 155
Board Pagination Prev 1 ... 60 61 62 63 64 65 66 67 68 69 ... 114 Next
/ 1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