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화(對話)
우리의 대화는
물줄기를 차고오르는
고기 지느러미다
햇살 머금은 비늘로 눈부시게 달려와
느즈막하게 마주하는
우리의 안주는 물고기 반찬이다
시간의 소용돌이 밑으로 밑으로
하루를 고여 말끔히 들여다 보는
우리의 자화상,
우리의 飯酒는 세상 곳곳에 느낌으로 맺히는
참이슬이다
새달이 가기 전에 이국(異國)으로 떠나는 친구야
뼈만 남은 話頭 하나 남기고 가는
너와 나의 눈부신 생선 대가리
그대 품어 오기를 더 기다린다지요
죽고 싶도록
뭘 모르는 대나무
해 돋는 아침
당신은 내 밥이야
비명의 향기를 뿜어내고 있구나 / 김원각
독도의용수비대원 33인의 아버지 / 천숙녀
물소리 / 천숙녀
쌍무지개
사랑의 꽃
대화(對話)
4 월
바위산에 봄이
흔들리는 집
나는 마중 물 이었네
봄 날
바위가 듣고 싶어서
신(神)의 마음
단풍 낙엽 – 2 / 성백군
인사(Greeting)의 중요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