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11.01 18:03

밑줄 짝 긋고

조회 수 211 추천 수 1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밑줄 짝 긋고/강민경



먹빛 하늘에 크고 작은
수천만 별들
깊은 웅덩이에서 끌어 올려 지는 듯
멀리서 가까이서 인사를 합니다

반가이 눈 마주치고

작은 별이 어른일까? 큰 별리 어른일까?
아기 별은 어디있지?
꼬리느는 안부, 나는 어느 별이지?
가슴 속에 이는 돌개바람 사방 팔방으로
꾸불텅꾸불텅 구부러져 좁아 터지고 말것 같은
작은 내 머리통
정적을 깨우는 바람 소리에 소심해서
어두운 하늘 한 귀퉁이를 도려냅니다

가장 큰 별로, 가장 작은 별로
당신과 나는 어둠 찢어 밝히는 한 동아리
길인 듯, 길이 아닌 길 위에서
뭍 별들 틈새를 벌려 새로이 좁은 길 트고
수천만 별 사이에서 나를 찾은 듯
내일의 하늘 빛에 밑줄 하나 짝 긋습니다.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990 전지(剪枝) 성백군 2007.01.18 209
989 암벽을 타다 박성춘 2007.10.14 209
988 이별이 지나간다 이월란 2008.04.10 209
987 잡초 / 성백군 하늘호수 2020.07.21 209
986 신선이 따로 있나 1 유진왕 2021.07.21 209
985 시조 낙법落法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11.29 209
984 철로(鐵路)... 천일칠 2005.02.03 210
983 불멸의 하루 유성룡 2006.03.24 210
982 하나를 준비하며 김사빈 2007.10.06 210
981 돌배나무 꽃그늘 속에서 성백군 2013.03.30 210
980 미음드레* 이월란 2008.04.28 210
979 차원과 진화 - Dimension & Evolution 박성춘 2012.01.28 210
978 낙엽 한 잎 성백군 2014.01.24 210
977 6월 바람 / 성백군 하늘호수 2015.06.17 210
976 개여 짖으라 강민경 2016.07.27 210
975 밑줄 짝 긋고 강민경 2019.08.17 210
974 시조 코로나 19 – 접혔던 무릎 세워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8.29 210
973 탱자나무 향이 강민경 2006.03.05 211
» 밑줄 짝 긋고 강민경 2012.11.01 211
971 가을 편지 / 성백군 하늘호수 2018.10.11 211
Board Pagination Prev 1 ... 60 61 62 63 64 65 66 67 68 69 ... 114 Next
/ 1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