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02.12 17:16

아버지 철학

조회 수 191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첨부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첨부


4 아버지 철학

아버지는 찬바람에 나뭇가지에 홍시 하나
남겨 놓으라 했다
논둑 길을 굽게 가지 말라 했다
콩 한쪽도 나누어 먹으라 했다
등에 진 석양은 언제나
잘 대접해 보내라 했다
햇볕 한줌도 같이 앉아 나누라 했다
아버지가 가시던 날
하얀 구름이 내려와 지키다가
달빛이 나오니 능선을 넘어갔다
억새가 부딪치며 울었다
앞마당으로 깔리던 저녁 연기가
포복을 하며 샛길로 건너 갔다
담 넘어 오던
이웃집 인심들이 말을 놓고 갔다
누구의 가슴에 심을
삶이 거기 널 부러 지고
박꽃이 시리도록 희게 익어 갔다
문밖 도랑 물이 흐르는 소리가 낭랑 했다
어느 집 책 읽는 소리가 났다



  1. 내 사월은

    Date2006.04.04 By김사빈 Views193
    Read More
  2. 벼랑 끝 은혜

    Date2013.05.14 By성백군 Views193
    Read More
  3. 가슴을 이고 사는 그대여

    Date2008.04.28 By유성룡 Views193
    Read More
  4. 잠 자는 여름

    Date2013.08.23 By윤혜석 Views193
    Read More
  5. 하늘의 눈 / 성백군

    Date2017.06.19 Category By하늘호수 Views193
    Read More
  6. 꽃씨 / 천숙녀

    Date2022.03.30 Category By독도시인 Views193
    Read More
  7. 자유전자 II

    Date2007.08.25 By박성춘 Views192
    Read More
  8. 라이팅(Lighting)

    Date2007.12.06 By성백군 Views191
    Read More
  9. 들국화

    Date2007.12.29 By강민경 Views191
    Read More
  10. 아버지 철학

    Date2013.02.12 By김사비나 Views191
    Read More
  11. 어둠 속 날선 빛

    Date2014.11.14 Category By성백군 Views191
    Read More
  12. 우리가 사는 이유

    Date2016.01.13 Category수필 Byson,yongsang Views191
    Read More
  13. 눈높이대로

    Date2016.02.16 Category By강민경 Views191
    Read More
  14. 밥 타령

    Date2017.12.01 Category By하늘호수 Views191
    Read More
  15. 새분(糞)

    Date2019.03.12 Category By작은나무 Views191
    Read More
  16. 오가닉 청문회 / 성백군

    Date2019.09.26 Category By하늘호수 Views191
    Read More
  17. 여름 낙화 / 성백군

    Date2019.08.06 Category By하늘호수 Views191
    Read More
  18. 외등 / 성백군

    Date2019.10.04 Category By하늘호수 Views191
    Read More
  19. 새와 나

    Date2020.05.02 Category By강민경 Views191
    Read More
  20. 빈터 / 천숙녀

    Date2022.03.06 Category시조 By독도시인 Views191
    Read More
Board Pagination Prev 1 ... 53 54 55 56 57 58 59 60 61 62 ... 114 Next
/ 1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