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회 수 243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무심히 지나치면 그냥 오는 봄인데/강민경


아침 햇빛 해 맑은 날
벚나무 꽃잎들이
바람 켜마다 배어있는
한기 녹여
어린아이 같은 촉광의 눈을 뜬다

한 두어 송이던 꽃 숭어리들
어느새 꽃 숲을 이뤘을까
활짝 웃음으로
세상 근심 걱정 잊으라는데

출산 예정일을 넘긴 딸아이의 꽃봉은
언제 열리려는지
초조해하는
내 마음의 생각들
얼음 깨부수는 매화나무다

무심히 지나치면 그냥 오는 봄인데
벚꽃 사이사이 오르내리는
다람쥐 한 마리
저와 더불어 술래잡기하자는 듯
나를 끌어들이고
서로의 존재를 깨워 뒤섞이는
싱그러운 3월의 아침 햇살
따시다 따시다.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993 돌배나무 꽃그늘 속에서 성백군 2013.03.30 210
992 미음드레* 이월란 2008.04.28 210
991 차원과 진화 - Dimension & Evolution 박성춘 2012.01.28 210
990 꽃 속에 왕벌 하늘호수 2016.09.28 210
989 6월 바람 / 성백군 하늘호수 2015.06.17 210
988 아침의 여운(餘韻)에 강민경 2016.03.19 210
987 바람구멍 / 성백군 1 하늘호수 2021.07.28 210
986 시조 낙법落法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11.29 210
985 탱자나무 향이 강민경 2006.03.05 211
984 하나를 준비하며 김사빈 2007.10.06 211
983 밑줄 짝 긋고 강민경 2012.11.01 211
982 낙엽 한 잎 성백군 2014.01.24 211
981 그래서, 꽃입니다 성백군 2014.07.11 211
980 마지막 기도 유진왕 2022.04.08 211
979 해 후(邂逅) 천일칠 2005.01.27 212
978 철로(鐵路)... 천일칠 2005.02.03 212
977 곤지(困知) 유성룡 2007.02.28 212
976 너로 허전함 채우니 강민경 2012.06.26 212
975 잡초 / 성백군 하늘호수 2020.07.21 212
974 허리케인 카트리나 성백군 2005.09.03 213
Board Pagination Prev 1 ... 60 61 62 63 64 65 66 67 68 69 ... 114 Next
/ 1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