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회 수 177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첨부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첨부

문.jpg

 

코로나 19 –잠긴 문門 / 천숙녀


서 있는 곳 둘러보니 팍팍한 맨땅이다
반평생 조심스레 쌓아오던 무너진 탑
절망의 돌 조각들만 수북이 쌓여있다

깔고 앉은 돌 조각과 비린내 뒤적이던
두 손 툴툴 털고서 주워 담는 시간들
그 모습 시간을 씹어 삼키는 잡식동물 되었다

팽개쳐진 등짝은 땅바닥에 드러누워
두 눈은 뻐끔대며 하늘만 올려보다
마음은 어딘지 모를 외계外界를 날고 있다

땡볕에 입술 마른 가시방석 눈빛들
이 시대 땅을 짚고 문짝을 더듬는 다
잠겼다 하늘마저 잠겼다
언제쯤 열릴까 문門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993 돌배나무 꽃그늘 속에서 성백군 2013.03.30 210
992 미음드레* 이월란 2008.04.28 210
991 차원과 진화 - Dimension & Evolution 박성춘 2012.01.28 210
990 꽃 속에 왕벌 하늘호수 2016.09.28 210
989 6월 바람 / 성백군 하늘호수 2015.06.17 210
988 아침의 여운(餘韻)에 강민경 2016.03.19 210
987 바람구멍 / 성백군 1 하늘호수 2021.07.28 210
986 시조 낙법落法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11.29 210
985 탱자나무 향이 강민경 2006.03.05 211
984 하나를 준비하며 김사빈 2007.10.06 211
983 밑줄 짝 긋고 강민경 2012.11.01 211
982 낙엽 한 잎 성백군 2014.01.24 211
981 그래서, 꽃입니다 성백군 2014.07.11 211
980 마지막 기도 유진왕 2022.04.08 211
979 해 후(邂逅) 천일칠 2005.01.27 212
978 철로(鐵路)... 천일칠 2005.02.03 212
977 곤지(困知) 유성룡 2007.02.28 212
976 너로 허전함 채우니 강민경 2012.06.26 212
975 잡초 / 성백군 하늘호수 2020.07.21 212
974 허리케인 카트리나 성백군 2005.09.03 213
Board Pagination Prev 1 ... 60 61 62 63 64 65 66 67 68 69 ... 114 Next
/ 1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