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원란의 문학서재






오늘:
99
어제:
245
전체:
5,032,583

이달의 작가
2008.05.08 11:39

바느질

조회 수 387 추천 수 46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바느질


                                              이 월란





헤어진 옷가슴이 찬바람을 부르는 날

너덜거리는 실보무라지 바람 타고  

달려든 마른 기침에 목이 잠기고

자꾸만 풀려나가는 헐어가는 자국

열손가락 벌려 오므려봐도

유리된 틈만 늘여가며 터득터득 튿어지는 소리

바늘같은 아픈기억에 끝간데 모르는

그리움의 실을 끼우고

버려진 마음 둘 곳 없어 서성이다 두 발 내린,

어느 계절 위에 내려 놓은

그 얼굴의 미소 위에 앉아

잠드래미 날개같은 그림자만 좇고 또 좇아

너울너울 헤어진 기억의 지느러미를

이젠 버려도 좋은, 오늘 같은 날

아집의 돋보기 너머로

한뜸 한뜸 깁고 있다

                                              2007-03-10




?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1631 영문 수필 Go Through Disability 이월란 2012.02.05 22211
1630 영시집 The Reason / The Author, About the publishers 이월란 2016.08.15 22079
1629 영시집 Walking the forest path 이월란 2010.05.02 21135
1628 영문 수필 Why Joe Became a Criminal? 이월란 2012.08.17 19468
1627 영문 수필 “Farmingville” 이월란 2012.08.17 18732
1626 영문 수필 "The Ingenious Hidalgo Don Quixote de La Mancha" 이월란 2014.05.28 15345
1625 영시 The Funeral in the Trees 이월란 2016.08.16 14936
1624 영문 수필 Shitty First Drafts 이월란 2011.01.30 14756
1623 영시 Alaska 이월란 2016.08.16 12936
1622 영시집 Alaska 이월란 2012.02.05 12403
1621 영문 수필 Cajun or Creole? 이월란 2014.05.28 12057
1620 영시 Guinea Pig Arbeit 이월란 2016.08.16 11821
1619 영문 수필 Goodbye, Children 이월란 2013.05.24 10781
1618 영문 수필 Atheist Credo 이월란 2013.05.24 10208
1617 영문 수필 Historical Development of Korean Language 이월란 2014.05.28 8477
1616 영문 수필 A Brief History of Jewelry 이월란 2010.11.24 7042
1615 영시 Cyber ​​Games 이월란 2016.08.16 6893
1614 영문 수필 Cypher's Choice 이월란 2012.02.05 6193
1613 영문 수필 Became an Optimist 이월란 2011.07.26 5591
1612 영시 A Freeway on a Cloudy Day 이월란 2016.08.16 5126
Board Pagination Prev 1 2 3 4 5 6 7 8 9 10 ... 83 Next
/ 8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