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원란의 문학서재






오늘:
180
어제:
223
전체:
5,028,997

이달의 작가
2008.05.08 13:51

불가사의(不可思議)

조회 수 355 추천 수 36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불가사의(不可思議)



                                          이 월란




어릴적 동네 모퉁이 할아버지
몸은 늙어도 마음은 청춘이야
세계 7대 불가사의 하나 더 늘었다고
고개를 저었는데


열 두 살 박이 어린 나
잔주름 늘어가는 얼굴 매일 들여다보고도
도망가지도 않고 꿋꿋이 살고 있지


스무 살 철없던 아가씨
아줌마 아줌마 성은 같아도 이름은 생소한데
뒷모습만 아가씨 같대도
입이 벌어지는 내 안에
구겨진 자존심 펴지도 않고
잘도 살고 있지


모진 세월도
가기 싫은 청춘에겐 너그러운 것을
아직도 살아계실까
할아버지 죄송해요
                                  

                                             2007-01-06



?

  1. 너에게 가는 길

  2. 흔들의자

  3. 눈꽃사랑

  4. 잃어버린 날

  5. 탄식

  6. 숨바꼭질

  7. 진흙덩이

  8. 하얀 침묵

  9. 그들은

  10. 왕의 이불

  11. 불가사의(不可思議)

  12. 1회용 장갑

  13. 너에게로

  14. 겨울약속

  15. 새벽무대

  16. 무례한 사람

  17. 이별모습

  18. 눈밭

  19. 그가 사는 도시

  20. 방황

Board Pagination Prev 1 ... 74 75 76 77 78 79 80 81 82 83 Next
/ 8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