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죽는 꿈/오연희
지난 밤에
내가 죽었다
죽은 나를 바라보는 내가
두려워 떠는
오싹한 꿈
무의식 속에서만 살아나
나를 휘감고 도는 미지의 세계
그 침침한 환상
차원이 다른 두개의 공간
그 경계선 어디쯤에서 헤매느라
한나절이 스러진다
유체이탈(有體離脫)
육에서 빠져 나온 눈
주위를 둘러본다
너무 황홀하다
죽어도 살고 싶어
외출을 삼가 한 하루
죽는 꿈은
살아 있는 꿈
2006년 5월 시토방 낭송
내가 죽는 꿈/오연희
지난 밤에
내가 죽었다
죽은 나를 바라보는 내가
두려워 떠는
오싹한 꿈
무의식 속에서만 살아나
나를 휘감고 도는 미지의 세계
그 침침한 환상
차원이 다른 두개의 공간
그 경계선 어디쯤에서 헤매느라
한나절이 스러진다
유체이탈(有體離脫)
육에서 빠져 나온 눈
주위를 둘러본다
너무 황홀하다
죽어도 살고 싶어
외출을 삼가 한 하루
죽는 꿈은
살아 있는 꿈
2006년 5월 시토방 낭송
번호 | 분류 | 제목 | 글쓴이 | 날짜 | 조회 수 |
---|---|---|---|---|---|
49 | 수필 | 꽉 막힌 도로와 한국 정치 6 | 오연희 | 2016.11.29 | 388 |
48 | 시 | 토마토 수프 5 | 오연희 | 2016.12.20 | 241 |
47 | 수필 | 정전이 남기고 간 것 4 | 오연희 | 2016.12.28 | 405 |
46 | 수필 | 함께 밥 먹는다는 인연의 대단함 4 | 오연희 | 2017.01.19 | 9792 |
45 | 수필 | 드라마 '도깨비'에 홀린 시간 4 | 오연희 | 2017.01.31 | 321 |
44 | 수필 | 태극기도 촛불도 '나라 사랑' 15 | 오연희 | 2017.02.22 | 272 |
43 | 수필 | '카톡 뒷북녀'의 카톡 유감 4 | 오연희 | 2017.03.14 | 237 |
42 | 수필 | 헤어롤, 이젠 웃어넘길 수 있어 10 | 오연희 | 2017.04.04 | 373 |
41 | 수필 | 파피꽃 언덕의 사람향기 12 | 오연희 | 2017.05.01 | 271 |
40 | 수필 | 동정과 사랑 사이 6 | 오연희 | 2017.05.12 | 180 |
39 | 시 | 사랑 시 쓰기 7 | 오연희 | 2017.05.16 | 362 |
38 | 수필 | 머리 가려움증과 한국인의 정 3 | 오연희 | 2017.06.14 | 351 |
37 | 시 | 사랑한다는 말은 2 | 오연희 | 2017.06.20 | 347 |
36 | 수필 | 흠뻑 빠졌던 책 한 권 - '외로운 여정' 3 | 오연희 | 2017.07.05 | 290 |
35 | 수필 | '조심조심, 미리미리' | 오연희 | 2017.08.02 | 147 |
34 | 수필 | 애써 가꿔야 열리는 '관계' | 오연희 | 2017.09.01 | 112 |
33 | 시 | 황금빛 사막 | 오연희 | 2017.09.19 | 180 |
32 | 수필 | 아픔을 이해하는 공감능력 2 | 오연희 | 2017.09.25 | 268 |
31 | 수필 | 아름다운 마지막 풍경 6 | 오연희 | 2017.10.23 | 232 |
30 | 수필 | 가을, 쇼핑의 계절 2 | 오연희 | 2017.11.13 | 143 |
죽어도 살고 싶다는 솔직한 표현에 동감합니다.
93세나신 아버님을 병원에 입원시킨지 3일째되니 새삼 죽음에 대한 생각이 뇌리에서 떠나지 않읍니다.
그 죽음까지도 골고다의 언덕에 내려 놓을 수 있으면 좋으련만.....
오연희 (2006-04-17 13:10:34)
저도 이번에 83세되신 친정아버님..
손잡고 기도했어요.
많이 약하시거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