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죽는 꿈/오연희
지난 밤에
내가 죽었다
죽은 나를 바라보는 내가
두려워 떠는
오싹한 꿈
무의식 속에서만 살아나
나를 휘감고 도는 미지의 세계
그 침침한 환상
차원이 다른 두개의 공간
그 경계선 어디쯤에서 헤매느라
한나절이 스러진다
유체이탈(有體離脫)
육에서 빠져 나온 눈
주위를 둘러본다
너무 황홀하다
죽어도 살고 싶어
외출을 삼가 한 하루
죽는 꿈은
살아 있는 꿈
2006년 5월 시토방 낭송
| 번호 | 분류 | 제목 | 글쓴이 | 날짜 | 조회 수 |
|---|---|---|---|---|---|
| 49 | 수필 | 경계가 없는 세계 2 | 오연희 | 2018.05.22 | 189 |
| 48 | 수필 | '우두커니'를 거부하는 사람들 4 | 오연희 | 2017.11.30 | 184 |
| 47 | 수필 | 우리는 어떤 '가면'을 쓰고 있을까 | 오연희 | 2016.02.13 | 182 |
| 46 | 수필 | 동정과 사랑 사이 6 | 오연희 | 2017.05.12 | 179 |
| 45 | 시 | 황금빛 사막 | 오연희 | 2017.09.19 | 178 |
| 44 | 수필 | '드롭 박스'에 버려지는 아기들 | 오연희 | 2015.07.06 | 175 |
| 43 | 수필 |
은행 합병과 자녀들의 결혼
2 
|
오연희 | 2016.05.28 | 175 |
| 42 | 수필 | 새해 달력에 채워 넣을 말·말·말 | 오연희 | 2015.12.29 | 173 |
| 41 | 수필 | 독서, 다시 하는 인생공부 | 오연희 | 2015.10.21 | 167 |
| 40 | 수필 | 가뭄 끝나자 이제는 폭우 걱정 1 | 오연희 | 2016.01.29 | 165 |
| 39 | 시 | 엄마의 자개장 4 | 오연희 | 2016.05.10 | 162 |
| 38 | 수필 | 진짜 제 모습이 가장 예쁘다 2 | 오연희 | 2018.01.24 | 160 |
| 37 | 수필 | 목소리는 인격, 무얼 담을까 2 | 오연희 | 2016.08.01 | 158 |
| 36 | 수필 | 나에게 온전히 몰두하는 아름다움 2 | 오연희 | 2016.05.19 | 156 |
| 35 | 시 | 네가, 오네 | 오연희 | 2015.09.12 | 155 |
| 34 | 수필 | 존 웨인을 찾아서 | 오연희 | 2018.09.26 | 154 |
| 33 | 수필 | 선생을 찾아서 3 | 오연희 | 2018.04.27 | 147 |
| 32 | 수필 | 나를 행복하게 하는 것들 | 오연희 | 2015.07.06 | 146 |
| 31 | 수필 | 보물단지와 애물단지 5 | 오연희 | 2016.06.20 | 146 |
| 30 | 수필 | 자매들 | 오연희 | 2015.10.08 | 142 |
죽어도 살고 싶다는 솔직한 표현에 동감합니다.
93세나신 아버님을 병원에 입원시킨지 3일째되니 새삼 죽음에 대한 생각이 뇌리에서 떠나지 않읍니다.
그 죽음까지도 골고다의 언덕에 내려 놓을 수 있으면 좋으련만.....
오연희 (2006-04-17 13:10:34)
저도 이번에 83세되신 친정아버님..
손잡고 기도했어요.
많이 약하시거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