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죽는 꿈/오연희
지난 밤에
내가 죽었다
죽은 나를 바라보는 내가
두려워 떠는
오싹한 꿈
무의식 속에서만 살아나
나를 휘감고 도는 미지의 세계
그 침침한 환상
차원이 다른 두개의 공간
그 경계선 어디쯤에서 헤매느라
한나절이 스러진다
유체이탈(有體離脫)
육에서 빠져 나온 눈
주위를 둘러본다
너무 황홀하다
죽어도 살고 싶어
외출을 삼가 한 하루
죽는 꿈은
살아 있는 꿈
2006년 5월 시토방 낭송
내가 죽는 꿈/오연희
지난 밤에
내가 죽었다
죽은 나를 바라보는 내가
두려워 떠는
오싹한 꿈
무의식 속에서만 살아나
나를 휘감고 도는 미지의 세계
그 침침한 환상
차원이 다른 두개의 공간
그 경계선 어디쯤에서 헤매느라
한나절이 스러진다
유체이탈(有體離脫)
육에서 빠져 나온 눈
주위를 둘러본다
너무 황홀하다
죽어도 살고 싶어
외출을 삼가 한 하루
죽는 꿈은
살아 있는 꿈
2006년 5월 시토방 낭송
번호 | 분류 | 제목 | 글쓴이 | 날짜 | 조회 수 |
---|---|---|---|---|---|
309 | 수필 | 우리 만남은 우연이 아니야 | 오연희 | 2003.07.23 | 1097 |
308 | 시 | 왕의 남자 | 오연희 | 2006.06.14 | 776 |
307 | 시 | 온실 | 오연희 | 2006.09.06 | 665 |
306 | 수필 | 오케스트라의 단원 선발기준은? | 오연희 | 2015.07.06 | 95 |
305 | 시 | 오월의 장미 | 오연희 | 2008.05.13 | 1608 |
304 | 수필 | 오바마 오씨 1 | 오연희 | 2009.04.10 | 1766 |
303 | 수필 | 영어와 컴퓨터 그 미궁 속에서 1 | 오연희 | 2008.10.28 | 1767 |
302 | 수필 | 역사 드라마와 대통령 선거 | 오연희 | 2022.02.23 | 105 |
301 | 시 | 여자, 내 자리 | 오연희 | 2011.02.10 | 960 |
300 | 시 | 엎치락 뒷치락 | 오연희 | 2006.12.13 | 694 |
299 | 시 | 엄마의 자개장 4 | 오연희 | 2016.05.10 | 166 |
298 | 생활단상 | 엄마도 여자예요? 2 | 오연희 | 2003.06.01 | 1236 |
297 | 시 | 엄마, 아부지 | 오연희 | 2003.12.13 | 856 |
296 | 시 | 언어의 구슬 | 오연희 | 2005.07.07 | 834 |
295 | 시 | 억새꽃 1 | 오연희 | 2008.09.17 | 1612 |
294 | 시 | 어머니 | 오연희 | 2004.04.13 | 642 |
293 | 시 | 어른이 된다는것은 | 오연희 | 2003.07.01 | 879 |
292 | 시 | 어떤 동행 1 | 오연희 | 2009.02.19 | 1238 |
291 | 시 | 어느 첫날에 | 오연희 | 2004.02.03 | 1044 |
290 | 시 | 어느 여름날의 풍경 | 오연희 | 2004.08.05 | 707 |
죽어도 살고 싶다는 솔직한 표현에 동감합니다.
93세나신 아버님을 병원에 입원시킨지 3일째되니 새삼 죽음에 대한 생각이 뇌리에서 떠나지 않읍니다.
그 죽음까지도 골고다의 언덕에 내려 놓을 수 있으면 좋으련만.....
오연희 (2006-04-17 13:10:34)
저도 이번에 83세되신 친정아버님..
손잡고 기도했어요.
많이 약하시거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