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인숙의 문학서재




오늘:
8
어제:
19
전체:
459,613


2007.02.08 10:01

삶과 풍선

조회 수 1210 추천 수 165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삶과 풍선
            

                  홍인숙(Grace)



  인생 한 막 무대에 불꽃이 꺼지고
  밀려 나가는 검은 상복의 무리 뒤로
  빈 의자들의 침묵이 무거운데
  구겨진 순서지 한 장 손에 쥐고
  미련에 눈빛을 거두지 못하는 건
  금세 허무라는 이름으로 떠나버릴
  풍선을 잡으려는 아이와 무엇이 다를까
  아이의 손 떠난 풍선이
  허공 돌아 하늘 속 가물가물 사라진다
  삶의 끈을 놓친 사람들도
  하나, 둘, 또는 여럿, 소리 없이 사라진다
  분주했던 세상, 그러나 
  살만큼 살아본 세월
  시간을 초월하는 평안함으로
  이제는 더 멀리, 더 높은 곳
  영원한 곳을 바라보고 싶다




?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 홍인숙(Grace)의 인사 ★ 1 그레이스 2004.08.20 1629
29 꽃이 진 자리 홍인숙 2002.12.13 483
28 겨울밤 홍인숙 2002.12.09 368
27 가을비 홍인숙 2002.12.09 375
26 연등(燃燈)이 있는 거리 홍인숙 2002.12.09 328
25 비상(飛翔)의 꿈 홍인숙 2002.12.02 294
24 기다림이 있다는 것은 홍인숙 2002.12.02 335
23 나목(裸木)의 외침 홍인숙 2002.11.26 367
22 가을 그림자 홍인숙 2002.11.26 356
21 가을 엽서 홍인숙 2002.11.26 354
20 그대 요술쟁이처럼 홍인숙 2002.11.21 424
19 상한 사과의 향기 홍인숙 2002.11.21 561
18 서울, 그 가고픈 곳 홍인숙 2002.11.14 471
17 비 개인 아침 홍인숙 2002.11.14 696
16 하늘 홍인숙 2002.11.14 447
15 돌아온 새 홍인숙 2002.11.14 416
14 누워 있는 나무 홍인숙 2002.11.14 516
13 사랑은 1 홍인숙 2002.11.14 724
12 그대 안의 행복이고 싶습니다 홍인숙 2002.11.14 478
11 기다림 홍인숙 2002.11.14 687
10 수술실에서 홍인숙 2002.11.14 451
Board Pagination Prev 1 ... 8 9 10 11 12 13 14 15 16 17 Next
/ 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