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밖을 보며/오연희
창틀 안에
남자 몇이 모여
갖혀 있던 눅눅한 가슴
담배 연기로 날려 보내고 있다
영어라는 표준어 앞에 기죽어 있던
그들의 방언이 깔깔거리고
성깃성깃 물든 단풍잎 사이로
팔랑이던 바람
창 틈으로 스며든다
휴식 시간 지난지 한참인데
창틀 그림 속에서 빠져나오지 않는 그들
쪽빛 가을 하늘이
창틀 가까이 내리고 있다
창밖을 보며/오연희
창틀 안에
남자 몇이 모여
갖혀 있던 눅눅한 가슴
담배 연기로 날려 보내고 있다
영어라는 표준어 앞에 기죽어 있던
그들의 방언이 깔깔거리고
성깃성깃 물든 단풍잎 사이로
팔랑이던 바람
창 틈으로 스며든다
휴식 시간 지난지 한참인데
창틀 그림 속에서 빠져나오지 않는 그들
쪽빛 가을 하늘이
창틀 가까이 내리고 있다
번호 | 분류 | 제목 | 글쓴이 | 날짜 | 조회 수 |
---|---|---|---|---|---|
369 | 수필 | 추억은 힘이 없다지만 2 | 오연희 | 2015.11.25 | 232 |
368 | 시 | 추석단상 5 | 오연희 | 2004.09.25 | 726 |
367 | 시 | 첫사랑처럼 | 오연희 | 2004.08.09 | 786 |
366 | 수필 | 찾지 못한 답 | 오연희 | 2014.10.24 | 246 |
365 | 시 | 창세기 1 | 오연희 | 2005.03.03 | 673 |
» | 시 | 창밖을 보며 | 오연희 | 2004.11.10 | 769 |
363 | 시 | 창 | 오연희 | 2006.08.09 | 740 |
362 | 시 | 짝사랑 | 오연희 | 2003.09.08 | 701 |
361 | 시 | 짜장면을 먹으며 1 | 오연희 | 2005.04.08 | 960 |
360 | 시 | 집 1 | 오연희 | 2010.03.05 | 1256 |
359 | 수필 | 질투는 나의 힘 2 | 오연희 | 2022.06.17 | 143 |
358 | 수필 | 진짜 제 모습이 가장 예쁘다 2 | 오연희 | 2018.01.24 | 166 |
357 | 시 | 진실 1 | 오연희 | 2005.10.05 | 847 |
356 | 시 | 지진, 그 날 1 | 오연희 | 2008.08.01 | 1341 |
355 | 시 | 지워지지 않는 이름이고 싶다 | 오연희 | 2004.08.26 | 782 |
354 | 나의 영상시 | 지워지지 않는 이름이고 싶다 | 오연희 | 2021.06.17 | 126 |
353 | 시 | 지문을 찍으며 1 | 오연희 | 2006.08.09 | 675 |
352 | 시 | 지구에 등불 밝히다 | 오연희 | 2013.08.15 | 433 |
351 | 수필 | 쥐뿔도 없지만 | 오연희 | 2012.05.25 | 991 |
350 | 수필 | 중년에서 노년으로 가는 시간 | 오연희 | 2015.07.06 | 29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