돋보기
동아줄 김태수
나는 늘 실재보다 크게 보나
꾸미거나 보탬없고
작은 눈 크게 떠
깨알 속에 묻힌 진실 캐낸다
나와 헤어질 땐
본래 모습 그대로 내어주고
나와 함께할 땐
맑은 모습 새롭게 보여주고
연륜 쌓인 사람과 잘 어울리며
그들이 살아온 거리만큼
여유와 안목 담아
흐릿한 눈 거둬 또렷한 세상 보게 하고
찡그린 얼굴 한 아름 안에 안아 펴
굴절된 삶의 계단
살펴 오르내리게 하며
보지 못한 세상 이야기 읽어주고
빼어남과 아름다움 내세워
돋보이려는 세상에서 숨겨진 흠집
불편한 사실까지 들춰내는
작은 원이 품은 큰마음으로 미래를 본다
-
김태수 약력
-
C형과 삼시 세판[재미수필 13년 15집, 맑은누리 14년 여름호]
-
부정
-
춘정
-
자작나무 서 있는 도심 냇가[미주문학 12년 여름호]
-
나이테
-
지구의 감기 몸살
-
라면
-
발가락 양말
-
Salmon caught by fishing pole
-
주객전도
-
새 봄빛
-
눈꽃 세상 피우기 위해
-
친구[2013 미주 문학세계 22호, 2014 맑은누리문학 신년호)
-
알래스카에 내리는 눈
-
이중 구조
-
돋보기
-
이상은 현실 사이로 흐른다[나성문학 12년 창간호]
-
신문이 내 삶의 교재다[2013 신문논술대회 장려상, 맑은누리문학 14년 신년호]
-
바람의 들꽃 사랑
-
겨울 바다에 눈은 내리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