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연희의 문학서재






오늘:
31
어제:
37
전체:
1,293,632

이달의 작가
2006.02.23 06:57

내가 죽는 꿈

조회 수 1334 댓글 1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내가 죽는 꿈/오연희

지난 밤에
내가 죽었다
죽은 나를 바라보는 내가
두려워 떠는
오싹한 꿈

무의식 속에서만 살아나
나를 휘감고 도는 미지의 세계
그 침침한 환상

차원이 다른 두개의 공간
그 경계선 어디쯤에서 헤매느라
한나절이 스러진다

유체이탈(有體離脫)
육에서 빠져 나온 눈
주위를 둘러본다
너무 황홀하다

죽어도 살고 싶어
외출을 삼가 한 하루
죽는 꿈은
살아 있는 꿈

 
2006년 5월 시토방 낭송 






 

?
  • 오연희 2015.08.19 10:46
    허 경조 (2006-03-29 11:37:16)

    죽어도 살고 싶다는 솔직한 표현에 동감합니다.
    93세나신 아버님을 병원에 입원시킨지 3일째되니 새삼 죽음에 대한 생각이 뇌리에서 떠나지 않읍니다.
    그 죽음까지도 골고다의 언덕에 내려 놓을 수 있으면 좋으련만.....



    오연희 (2006-04-17 13:10:34)

    저도 이번에 83세되신 친정아버님..
    손잡고 기도했어요.
    많이 약하시거던요.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129 암초 오연희 2013.10.05 449
128 수필 애리조나, 영국, LA에 살아보니 오연희 2015.07.06 301
127 수필 애써 가꿔야 열리는 '관계' 오연희 2017.09.01 110
126 수필 야박한 일본식당 오연희 2008.08.22 1573
125 수필 야박해진 국내선 비행기 인심 6 오연희 2016.09.14 329
124 신앙시 약속 오연희 2006.06.08 1144
123 수필 양로병원에서 만난 어머니 2 오연희 2022.06.17 118
122 수필 양심의 소리 오연희 2004.01.14 1021
121 어느 시인의 첫 시집 1 오연희 2006.02.08 849
120 어느 여름날의 풍경 오연희 2004.08.05 705
119 어느 첫날에 오연희 2004.02.03 1043
118 어떤 동행 1 오연희 2009.02.19 1236
117 어른이 된다는것은 오연희 2003.07.01 879
116 어머니 오연희 2004.04.13 642
115 억새꽃 1 오연희 2008.09.17 1609
114 언어의 구슬 오연희 2005.07.07 831
113 엄마, 아부지 오연희 2003.12.13 854
112 생활단상 엄마도 여자예요? 2 오연희 2003.06.01 1236
111 엄마의 자개장 4 오연희 2016.05.10 162
110 엎치락 뒷치락 오연희 2006.12.13 692
Board Pagination Prev 1 ... 10 11 12 13 14 15 16 17 18 19 ... 21 Next
/ 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