즐겨찾기 추가

창작마당



오늘:
1,325
어제:
1,528
전체:
16,527,034

Home 창작마당 함께쓰는우리문학
✔ 뷰어로 보기
시
2017.07.16 04:25

산동네 비둘기 떼 / 성백군

하늘호수
조회 수 186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가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가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산동네 비둘기 떼 / 성백군

 

 

해 뜬 직후

매일 동산 산동네를 찾아오는 비둘기 떼

활강하는 날갯짓이 눈부시다

 

이 지붕 저 지붕

산모퉁이 외진 집까지 두루 돌아

꼼꼼히 살피고

이 형편 저 형편 이런 사정 저런 사정 다 챙긴 후

사는 데 보태쓰라고 빛을 뿌린다

 

비록

돈은 아니지만

거기에는 명예도 권세도 없지만

돈 때문에 망하고

명예나 권세 때문에 추하게 되고 감옥 가는 일은 없을 것이니

욕심껏 탐해도 된다고

세상 사느라 진 허기를 메워준다

 

빛 가운데서 살면 가난이야 하겠지만

어차피 죽을 때는 다 내려놓고 가는 인생

그래도 요즘 세상에는 열심히 일하면 밥은 굶지 않을 테니

죄짓지 말고 밝게 살라고

아침 비둘기 떼

반짝반짝 산동네 위에 빛을 뿌린다

 

Facebook Twitter Google Pinterest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에디터 선택하기
?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1090 초월심리학과 정신이상 박성춘 2008.02.11 185
1089 안부 김사빈 2011.12.31 185
1088 시 가을비 성백군 2014.10.24 185
1087 시 황홀한 춤 하늘호수 2016.02.29 185
1086 시 혀공의 눈 강민경 2017.05.26 185
1085 시 7월의 생각 강민경 2017.07.07 185
1084 시 그리움 하나 / 성백군 하늘호수 2017.09.08 185
1083 시 올무와 구속/강민경 강민경 2019.06.11 185
1082 시 여름 낙화 / 성백군 하늘호수 2019.08.06 185
1081 시 그대에게 가고 있네! / 김원각 泌縡 2020.04.16 185
1080 시조 몽돌 / 천숙녀 1 file 독도시인 2021.02.07 185
1079 시 출출하거든 건너들 오시게 1 file 유진왕 2021.07.19 185
1078 시조 코로나 19 -반갑지 않은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8.07 185
1077 시조 깨어나라, 봄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2.03.18 185
1076 시 이스터 달걀 / 성백군 하늘호수 2022.04.26 185
1075 시 어떤 생애 하늘호수 2017.01.20 184
1074 시 밥 타령 하늘호수 2017.12.01 184
1073 시 오가닉 청문회 / 성백군 하늘호수 2019.09.26 184
1072 시 죄를 보았다. 그러나 / 성백군 하늘호수 2023.08.08 184
1071 인생 성백군 2012.02.10 183
쓰기
Board Pagination Prev 1 ... 55 56 57 58 59 60 61 62 63 64 ... 114 Next
/ 114
Designed By WebEngin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