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죄

이월란

조회 수 187 추천 수 0 댓글 0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가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가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원죄

이 월란

주중에도 먹어야 산다
붕어빵같은 말씀
영의 양식이라 야금야금 받아 먹고
밤길을 쪼개며 오는 길
주홍빛 죄짐바리 만만찮게
흘려두고 오는 길
어둠 속에 엎드린 영혼
전조등같은 구원의 손길로
좌악 찢어 놓으며
미등처럼 따라오는 육신의
달콤한 팥소같은 파편들까지
주섬주섬 챙기며
뻔뻔히 돌아 오는 길
영원으로 통하는 창 하나
집 앞에 원죄처럼
빠꼼히 걸려 있다

추천

비추천

Facebook Twitter Google Pinterest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댓글 쓰기

에디터 선택하기

✔ 텍스트 모드 ✔ 에디터 모드

Category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1171	시	광야(廣野) / 성백군	하늘호수	2023.12.05	197
1170		우리집	강민경	2005.12.17	196
1169		바다	성백군	2006.03.07	196
1168		팥죽	이월란	2008.02.28	196
1167		배달 사고	성백군	2013.07.21	196
1166	시	길동무	성백군	2014.03.15	196
1165	시	아름다운 잎사귀로 남고 싶습니다 / 김원각	泌縡	2020.07.06	196
1164	시	파도에게 당했다 / 성백군	하늘호수	2020.12.10	196
1163	시	용서를 구해보세요 김원각 2	泌縡	2021.02.28	196
1162	시조	메타버스 독도랜드 (Metabus DokdoLand) / 천숙녀	독도시인	2022.01.12	196
1161	시	가을, 담쟁이 붉게 물들다 / 성백군	하늘호수	2023.11.07	196
1160		Exit to Hoover	천일칠	2005.02.19	195
1159		저 환장할 것들의 하늘거림을	이월란	2008.03.22	195
1158		절규	성백군	2012.05.16	195
1157	시	봄날의 충격	강민경	2016.03.04	195
1156	시	쉼터가 따로 있나요	강민경	2016.05.28	195
1155	시	곽상희 8월 서신 - ‘뉴욕의 까치발소리’	미주문협	2017.08.24	195
1154	시	C. S. ㄱ. ㄹ. 의 조화(調和) / 필재 김원각	泌縡	2019.08.19	195
1153	시	저 건너 산에 가을 물드네! / 필재 김원각	泌縡	2019.12.04	195
1152	시	시詩 안에 내가 함께 있으니까요 - 김원각	泌縡	2020.03.13	195

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