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04.08 05:11

비와의 대화

조회 수 134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비와의 대화/강민경

 

 

우연이었어요  

아련함 속에서도

당신을 느낄 수 있었던

나의 감성을 확인한 것은

 

급히 오시느라 서둘러 숨결 고르는  

당신의 발걸음을 알아차리자

내 몸은 서서히 긴장되고

당신과 나와의 첫 만남은

바람 소리 같이

방향을 잃기도 

짜증스러운 일이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애써 잦은걸음으로 오시는

당신을 만난 그 날부터, 어느새

내 몸에 스며든 당신의 체취는

너무나 자연스러운 그리움이 되었습니다

말은 못해도, 그건

날마다 코로 말하고 눈으로 듣는

우리의 몸에 대화였습니다.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2277 덤으로 얻은 행복 / 성백군 하늘호수 2024.08.20 4
2276 싱크대 안 그리마 / 성백군 하늘호수 2024.07.30 11
2275 적토(積土) / 성백군 하늘호수 2024.07.09 14
2274 별 셋 / 성백군 하늘호수 2024.07.16 15
2273 불꽃놀이(Fireworks) / 성백군 하늘호수 2024.08.06 16
2272 달팽이 걸음 / 성백군 하늘호수 2024.08.13 19
2271 길바닥에 고인 물 / 성백군 하늘호수 2024.07.23 21
2270 꽃가루 알레르기 / 성백군 하늘호수 2024.06.11 29
2269 땅 / 성백군 하늘호수 2024.06.25 30
2268 가지 끝 나뭇잎 하나 / 성백군 하늘호수 2024.07.02 30
2267 나뭇잎 파동 / 성백군 하늘호수 2024.06.18 31
2266 신록의 축제 / 성백군 하늘호수 2024.06.04 39
2265 변하는 말과 꼬리아 김우영 2012.06.23 44
2264 그네 / 성백군 하늘호수 2024.05.22 46
2263 목이 말라도 지구는-곽상희 file 미주문협 2020.09.06 49
2262 꽃은 다 사랑이다 / 성백군 하늘호수 2024.05.14 56
2261 시조 내 삶의 시詩를 찾아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11.07 63
2260 시조 등燈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6.20 64
2259 낙화의 품격 / 성백군 하늘호수 2021.06.08 64
2258 호수 위에 뜨는 별 / 성백군 하늘호수 2024.05.28 64
Board Pagination Prev 1 2 3 4 5 6 7 8 9 10 ... 114 Next
/ 1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