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널목에 두 사람/강민경
바람에
휘청 거리 듯 구부정한 허리의
키 큰 사람
생각에 잠기어 땅을 본다
높은 하늘만 보고 싶은
키 작은 사람
햇살에 부신 눈 뜨며 애 끓인다.
높은 하늘이 좋던 사람
낮은 땅이 편하던 사람
내 안에도 여럿 있었다.
거널목에서 파란 신호등
기다리는 두 사람을 보며
길 건너면 어느 쪽으로 갈까?
날마다 등 떠미는 바람 어르고
달래어 날카로운 모서리
둥글린 내 지난 날에 엉기어
쫄레 쫄레 따라 온다.
겨울바람의 연가 / 성백군
겨울바람
겨울나무의 추도예배
겨울, 담쟁이 / 성백군
겨울 홍시
겨울 초병 / 성백군
겨울 산 / 성백군
겨울 바람과 가랑비
겨울 바람 / 성백군
겨울 문턱에서 / 성백군
겨울 나무
겨울 素描
겨레여! 광복의 날을 잊지 맙시다
검증
걸어다니는 옷장
건투를 비네
건망증과 단순성-김태수
건널목에 두 사람
건널목 / 성백군
건강한 인연 / 천숙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