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05.16 08:24

절규

조회 수 194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절규 / 성백군



문밖에서
집 안을 기웃거리던 나무
집주인에게 들켜 가지치기를 당했다

사람으로 말할 것 같으면
양팔 잘리고 목까지 배였으니
주검이나 마찬가진데 그래도 살겠다고
봄 되어 삐죽삐죽 상처 자리 비켜 돋는 싹
산자의 몸부림이라기보다는 죽은 자의 절규다

힘없는 자, 가난한 자는
힘 있는 꿈, 부자가 되는 꿈꾸면 저리되나?
나누면, 좀 배려하면
집 밖 풍경도 집 안 풍경도 다 좋을 텐데
행여 담장 상할까 봐 크기도 전에 싹부터 잘라버리는
세상의 권세와 부

상처 자리 옹이가 되고
옹이의 가운데 패인 홀이 눈구멍이 되어
세도가 문앞에서 해골을 달고 있는 나무 한 그루
수문장처럼 서 있다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2271 희망을 품어야 싹을 틔운다 강민경 2016.10.11 255
2270 희망은 있다 강민경 2012.12.26 174
2269 시조 희망希望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11.11 132
2268 시조 희망希望 file 독도시인 2024.02.19 96
2267 희망 전상서 2 김화영 2007.09.24 219
2266 희망 고문 / 성백군 4 하늘호수 2021.08.10 141
2265 희망 백야/최광호 2005.07.28 233
2264 흠 있는 그대로를 사랑하노라 김우영 2013.05.15 264
2263 흙으로 사람을 - out of earth 박성춘 2011.03.23 581
2262 흙, 당신이 되고 싶습니다 강민경 2015.10.17 250
2261 흔들리는 집 2 이월란 2008.04.25 365
2260 흔들리는 집 이월란 2008.03.06 206
2259 흔들리는 것들은 아름답다 황숙진 2008.07.02 447
2258 시조 흑백사진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5.05 303
2257 휴양지 김우영 2012.05.16 123
2256 시조 훌쩍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2.01.22 151
2255 후곡리 풍경 손홍집 2006.04.09 378
2254 시조 회원懷願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7.03 130
2253 회상 강민경 2005.09.05 302
2252 회귀(回歸) 성백군 2014.03.25 217
Board Pagination Prev 1 2 3 4 5 6 7 8 9 10 ... 114 Next
/ 1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