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02.16 07:43

호텔 치정살인사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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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텔 치정살인사건 / 성백군
                                                                                        

먼 데서 바라보는 와이키키 해변은
빌딩 숲,  밤이면
호텔 창마다 빠끔빠끔, 저건
벌집이네

벌은 위험한 동물
뭘 모르는 사람들이 꽃 향에 끌리어 다가가면
어김없이 쏘아대는 경고음,
윙~윙~

어릴 적 오줌 싸고
옆집에 소금 꾸려갔다가
소금은 못 꾸고 벌침만 맞았지
그때는 억울해서 울었지만, 지금은 웃을 수 있지

그 벌 죽었데
날 쏘고 밑이 빠져서
평생 모은 꿀, 맛도 못 보고 꽃 향에 취해
호텔 침대 위에서 쓰러져 죽었데

    *494 - 01302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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