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01.24 03:15

벌 / 성백군

조회 수 122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성백군

 

 

컴퓨터 화면에

눈 내리는 모습이 보입니다

산에, 들에, 나뭇가지에 하얗게 쌓이면서

한국의 대지(大地)는 휴식에 들어가는데

하와이에서는 여전히 푸르기만 합니다

 

쉴 때는 쉬어야 하는데

한해가 다 가고

겨울이 와도 쉬지 못하고 일만 하겠다면

그게 축복일까요?

똑같은 모습을 오래 보며 살다 보니

앞뒤 분간 못하는 색맹이 되는 걸까요

 

벌이지요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순리를 역리로 써서

해 먹고 해 먹고 또 해 먹고, 하다 보면

언젠가는 탈이 납니다

욕심이 과하면 욕이 되고, 쌓이면 고통이 온다는 것을

몰라서 저럴까?

 

오늘 밤은 사람들의 삶이 슬퍼집니다

카피올라니 공원 나뭇가지에 걸린 보름달도

장사가 잘되었다고 터트리는

와이키키해변 폭죽도

내 어두운 마음을 밝히지는 못하네요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1814 9월이 강민경 2015.09.15 122
1813 봄이 왔다고 억지 쓰는 몸 하늘호수 2017.05.02 122
1812 포스터 시(Foster City)에서 / 성백군 하늘호수 2018.07.30 122
» 벌 / 성백군 하늘호수 2019.01.24 122
1810 사목(死木)에 돋는 싹 / 성백군 하늘호수 2019.06.04 122
1809 사랑의 선물 / 필재 김원각 泌縡 2019.12.24 122
1808 겨울 초병 / 성백군 하늘호수 2020.01.21 122
1807 4월 꽃바람 / 성백군 하늘호수 2020.04.28 122
1806 빗방울에도 생각이 있어 / 성백군 하늘호수 2020.06.02 122
1805 시조 독도 너를 떠올리면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2.20 122
1804 시조 건강한 인연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2.24 122
1803 시조 산수유 피던 날에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3.06 122
1802 시조 꽃등불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4.15 122
1801 시조 코로나 19 -무탈無頉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8.27 122
1800 황토물 / 성백군 하늘호수 2023.04.19 122
1799 병상언어 이월란 2008.03.05 123
1798 휴양지 김우영 2012.05.16 123
1797 봄바람이 찾아온 하와이 / 泌縡 김원각 泌縡 2019.06.15 123
1796 숲 속 이야기 하늘호수 2016.07.11 123
1795 꽃의 화법에서 강민경 2017.04.20 123
Board Pagination Prev 1 ... 19 20 21 22 23 24 25 26 27 28 ... 114 Next
/ 1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