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01.24 03:15

벌 / 성백군

조회 수 125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성백군

 

 

컴퓨터 화면에

눈 내리는 모습이 보입니다

산에, 들에, 나뭇가지에 하얗게 쌓이면서

한국의 대지(大地)는 휴식에 들어가는데

하와이에서는 여전히 푸르기만 합니다

 

쉴 때는 쉬어야 하는데

한해가 다 가고

겨울이 와도 쉬지 못하고 일만 하겠다면

그게 축복일까요?

똑같은 모습을 오래 보며 살다 보니

앞뒤 분간 못하는 색맹이 되는 걸까요

 

벌이지요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순리를 역리로 써서

해 먹고 해 먹고 또 해 먹고, 하다 보면

언젠가는 탈이 납니다

욕심이 과하면 욕이 되고, 쌓이면 고통이 온다는 것을

몰라서 저럴까?

 

오늘 밤은 사람들의 삶이 슬퍼집니다

카피올라니 공원 나뭇가지에 걸린 보름달도

장사가 잘되었다고 터트리는

와이키키해변 폭죽도

내 어두운 마음을 밝히지는 못하네요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1157 봄날의 충격 강민경 2016.03.04 197
1156 쉼터가 따로 있나요 강민경 2016.05.28 197
1155 하늘의 눈 / 성백군 하늘호수 2017.06.19 197
1154 그리움 하나 / 성백군 하늘호수 2017.09.08 197
1153 저 건너 산에 가을 물드네! / 필재 김원각 泌縡 2019.12.04 197
1152 파도에게 당했다 / 성백군 하늘호수 2020.12.10 197
1151 용서를 구해보세요 김원각 2 泌縡 2021.02.28 197
1150 가을, 잠자리 / 성백군 하늘호수 2023.09.19 197
1149 코스모스 길가에서 천일칠 2005.09.26 196
1148 우리집 강민경 2005.12.17 196
1147 바다 성백군 2006.03.07 196
1146 배달 사고 성백군 2013.07.21 196
1145 길동무 성백군 2014.03.15 196
1144 무슨 할 말을 잊었기에 강민경 2016.03.11 196
1143 세월 측량하기 / 성백군 3 하늘호수 2022.12.20 196
1142 풀루메리아 꽃과 나 강민경 2016.04.10 196
1141 나쁜엄마-고현혜 오연희 2017.05.08 196
1140 새분(糞) 작은나무 2019.03.12 196
1139 C. S. ㄱ. ㄹ. 의 조화(調和) / 필재 김원각 泌縡 2019.08.19 196
1138 시詩 안에 내가 함께 있으니까요 - 김원각 泌縡 2020.03.13 196
Board Pagination Prev 1 ... 52 53 54 55 56 57 58 59 60 61 ... 114 Next
/ 1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