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12.23 00:26

연말 / 성백군

조회 수 132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연말 / 성백군

                                                                         

 

경기도 안 좋고

날씨는 춥고

연말은 꼬박꼬박 다가오고

마음에 그늘이 지나봅니다

 

돈 쓸 일은 많은데

액수를 줄일 때마다

미안하다 못해 서러워지네요

열심히 살았다고 자부하는 마음이 부끄럽기도 하고

 

기웃거리던 옆집 김 씨

입이 한다발이나 나와서

장사가 안된다고 투덜대는데

그 말이 어쩌나 좋은지 한 달 매상보다 낫네요

 

정말이에요,

이웃 못되기를 바라는

나쁜 사람 아니에요, 그런데 말이죠

어째서 그 말이 내게 위로가 되는지는 모르지만

 

그늘진 마음 얼어붙기 전에

이웃과 속내 털어놓고

위로하고 위로받으며 맺힌 삶

털어내는 연말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694 넝쿨 터널 / 성백군 하늘호수 2018.12.17 142
693 잡(雜)의 자유 / 성백군 하늘호수 2019.04.09 142
692 가슴 뜨거운 순간 강민경 2019.12.06 142
691 집이란 내겐 file 유진왕 2022.06.03 142
690 virginia tech 에는 김사빈 2007.11.14 141
689 넝쿨 터널 / 성백군 하늘호수 2018.06.11 141
688 야생화 이름 부르기 / 성백군 하늘호수 2021.07.06 141
687 3월은, 3월에는 하늘호수 2016.03.17 141
686 어머니 / 성백군 하늘호수 2018.05.07 141
685 시조 거미줄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4.17 141
684 시조 덫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6.28 141
683 이렇게 살 필요는 없지 1 유진왕 2021.08.09 141
682 희망 고문 / 성백군 4 하늘호수 2021.08.10 141
681 시조 코로나 19 - 숲 답기 위해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8.23 141
680 마스크 / 성백군 1 하늘호수 2022.02.01 141
679 시조 귀한 책이 있습니다 file 독도시인 2022.03.01 141
678 그림자가 흔들리면 판이 깨져요 성백군 2012.06.27 140
677 돌부처 강민경 2013.06.21 140
676 시조 내 시詩는 -여행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5.12 140
675 시조 우리 사랑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2.03.05 140
Board Pagination Prev 1 ... 75 76 77 78 79 80 81 82 83 84 ... 114 Next
/ 1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