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07.15 08:55

천국 방언

조회 수 156 추천 수 0 댓글 1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천국 방언 >

 

 

어느 날 위원회가 열렸지, 하늘에서

모든 나라 사람 다 모였다는 천국에서 

어느 나라 말을, 어떤 말을

천국의 공용어로 골라야 될지를 결정하려

 

힘 꽤나 쓴다는 미국 영어

그래도 전통이 있지, 역사가 스며든 세련된 영국 영어

외교가에서 고상하게 쓴다는 불란서어

천국에서도 숫자로 누르겠다는 중국어

부유하지는 못하지만 온 세상에 퍼지고 사촌에 팔촌 언어들 있다는 스패니쉬

미안하지만 한국 말은 축에도 못 꼈지

 

저마다 타당성을 입증하려

하루 종일 침튀기며 불꽃 튀는 공방을 벌인 끝에

결국 미국 영어로 낙찰이 됐다누만

그래도 우린 아쉬운대로 영어 할 줄 아니 천만 다행

 

하늘님이 각국 대표 신민들을 앞에 놓고

여러 나라 말들로 질문을 하셨다고

독일어나 불어나 스패니쉬권이나, 심지어 한국인마저

똑똑하고 부지런하고 열심이어서

그런대로 여러 말을 터득하고 구사하는데

그 유명한 미국 사람들만 게으르고 둔해서

지 말 말고는 아무 말도 못하더라고

해서 하는 수 없이 

천국 공용어는 미국 영어로 하기로 했다고

믿거나 말거나

 

 

 

*. 미국 사람이 그대 영어를 빈정거리거든

이 얘기를 꼭 해드리시라,

부끄러워 얼굴 붉히고 약코가 콱 죽게…

여러 했지, 벌써!

  • ?
    독도시인 2021.07.19 14:14
    저마다 타당성을 입증하려
    하루 종일 침튀기며 불꽃 튀는 공방을 벌인 끝에
    결국 미국 영어로 낙찰이 됐다누만
    그래도 우린 아쉬운대로 영어 할 줄 아니 천만 다행

    천국방언 이야기 잘 들었습니다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851 가을 총총 / 성백군 하늘호수 2019.10.18 157
850 시조 봄볕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3.10 157
849 섞여 화단 / 성백군 하늘호수 2023.07.12 157
848 밤 바닷가의 가로등 강민경 2013.07.29 156
847 연가(戀歌.2/.秀峯 鄭用眞 정용진 2015.03.07 156
846 바퀴벌레 자살하다 하늘호수 2017.03.30 156
845 기미3.1독립운동 100주년 기념 축시 정용진 2019.03.05 156
844 시조 일주문一柱門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5.18 156
» 천국 방언 1 유진왕 2021.07.15 156
842 겨울비 / 성백군 1 하늘호수 2022.01.18 156
841 시조 메타버스 독도랜드 (Metabus DokdoLand)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2.01.04 156
840 시조 짓기 지희선(Hee Sun Chi) 2007.03.11 155
839 여지(輿地) 유성룡 2007.04.02 155
838 늦봄의 환상 file 손영주 2007.05.13 155
837 나룻배 강민경 2007.11.09 155
836 새벽길 이월란 2008.04.22 155
835 2월 하늘호수 2016.02.24 155
834 7월의 감정 하늘호수 2016.07.22 155
833 철새 떼처럼 강민경 2016.09.19 155
832 시조 비이거나 구름이거나 바람일지라도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6.13 155
Board Pagination Prev 1 ... 67 68 69 70 71 72 73 74 75 76 ... 114 Next
/ 1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