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회 수 102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첨부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첨부

6d48a6a5d8452381baf7eb47b940c08adc34c66b.jpg

 

찬 겨울 시멘트 바닥에 누워보면 / 천숙녀

불면을 베고 눕는 자리 젖은 슬픔 배어있다

골골이 찢긴 가슴 울음 밟고 일어설 때

지독히 매운 고추는 장독에서 삭고 있지

말없는 세상에 들어 말문을 잃었어도

침묵의 행간 사이 말문이 트고 있어

동여 맨 매듭이 풀려 가얏고를 뜯는 손

토혈吐血 같은 한恨 맺힘은 속 바닥 깊이 긁어내고

지우지 못한 설움은 도르래가 감아올려

지친 몸 마음 세운 뒤 초목으로 청청하길

찬 겨울 시멘트 바닥에 누워보면 알게 되지

희미한 등촉 꺼진 밤이 얼마나 춥고 적막한지

곧은 뜻 편지함에 담아 새 생명生命 씨앗 뿌리는 일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2010 칼춤 손홍집 2006.04.10 239
2009 시조 카페에서 만나는 문우文友들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10.26 94
2008 카일루아 해변 강민경 2008.01.06 178
2007 카멜리아 꽃(camellia flawer) / 성백군 2 하늘호수 2023.04.09 186
2006 시조 침묵沈黙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2.04 221
2005 시조 침묵沈黙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2.02.17 122
2004 침략자 이월란 2008.04.20 112
2003 시조 침針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10.09 86
2002 침 묵 1 young kim 2021.03.18 123
2001 칡덩쿨과 참나무 성백군 2005.11.24 273
2000 시조 칠월에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7.05 144
1999 친구야 2 유성룡 2006.01.22 204
1998 춤추는 노을 이월란 2008.04.17 119
1997 2 하늘호수 2016.09.17 309
1996 출출하거든 건너들 오시게 1 file 유진왕 2021.07.19 185
1995 춘신 유성룡 2007.06.03 216
1994 축시 손홍집 2006.04.07 271
1993 추태 강민경 2012.03.21 118
1992 추일서정(秋日抒情) 성백군 2005.10.23 429
1991 시조 추억追憶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2.01.27 228
Board Pagination Prev 1 ... 9 10 11 12 13 14 15 16 17 18 ... 114 Next
/ 1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