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10.23 20:41

찡그린 달

조회 수 166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찡그린 달/강민경

 

 

꽃잎 지는

맘 시린 10

카피올라니* 공원 산책길에서

서럽게 찡그린 달과의 소통이다

 

내가

틈틈이 저를 살피는 것이 싫은지

잔 나뭇가지 사이 더듬어

검은 구름 뒤로 숨는 달

 

하늘이 금방 내려앉는다

지상에 가까워질수록

어두운 얼굴빛 찡그린 표정

나뭇가지가 달을 힐끔힐끔

기웃거리다 우물쭈물 사라진다

 

저를 측은하게 여겨 자꾸 바라보는

내 안에 감춰진 후끈거리는 마음

언제부터 알았을까

어느새,

잔가지 사이로 삐끗 삐끗

어둠 내려놓는 환하고 둥근 얼굴

- 보름달이다

 

                          *하와이 와이키키에 있는 공원 명.

 

 

 


  1. No Image 19Mar
    by 강민경
    2007/03/19 by 강민경
    Views 168 

    모래성

  2. No Image 24Sep
    by 유성룡
    2007/09/24 by 유성룡
    Views 168 

  3. No Image 10Sep
    by 강민경
    2013/09/10 by 강민경
    Views 167 

    파도소리

  4. 바퀴벌레 자살하다

  5. No Image 16Mar
    by 강민경
    2006/03/16 by 강민경
    Views 166 

    3월

  6. No Image 20Sep
    by 황숙진
    2007/09/20 by 황숙진
    Views 166 

    秋夜思鄕

  7. No Image 14Mar
    by 이월란
    2008/03/14 by 이월란
    Views 166 

    바다를 보고 온 사람

  8. No Image 23Sep
    by 성백군
    2008/09/23 by 성백군
    Views 166 

    바람의 생명

  9. 뒷모습 / 천숙녀

  10. 찡그린 달

  11. 넝쿨 선인장/강민경

  12. 부부는 일심동체라는데

  13. 담보擔保 / 천숙녀

  14. 종자種子 / 천숙녀

  15. 우리 동네 잼버리 / 성백군

  16. No Image 18Apr
    by 이월란
    2008/04/18 by 이월란
    Views 165 

    도망자

  17. No Image 09Mar
    by 성백군
    2013/03/09 by 성백군
    Views 165 

    바람둥이 가로등

  18. 강설(降雪)

  19. 해와 별의 사랑 이야기

  20. 묵정밭 / 천숙녀

Board Pagination Prev 1 ... 64 65 66 67 68 69 70 71 72 73 ... 114 Next
/ 1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