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05.26 21:24

혀공의 눈

조회 수 186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허공의 눈/강민경 

                        

 

햇빛 품 안에 있었을 때만

나는, 내가 싹을 틔울 수 있다고

믿었을 때

내 속에 가득 찬

내 소망을 알아낸 즉시

내가 바라는 세계로 향해 나아갑니다

 

내 마음을 알아듣는 허공

그 곳곳에 눈이

무수히 많은 형상을 들이대고

나를 부르는 유혹에

망설임 따위는 지워지고

꿈을 이룰 수 있는 곳이면 거기가

어디든, 나를 던져 넣습니다

 

알맹이 없는

미아 적

나를 죽을힘으로 빼내어

희미하던 과거에서

허공의 눈으로 새롭게 틔워

절망을 지우고 새 생명의 영광으로

허락된 지상에서 선택받은 하나로

태양이 떠오르듯 나는 환생합니다

 

똑바로 눈 맞출 수 없는

광명한 태양 빛

천지를 품 안에 들여앉히고 다스리는

환한 빛 속에 당당함으로 눈을 뜬

허공의 눈, 태양이

허공을 생명으로 채우라고

나에게 다짐을 받습니다.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1091 시조 고운 꿈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4.30 187
1090 미루나무 잎사귀가 / 성백군 하늘호수 2022.10.23 187
1089 노숙자 성백군 2005.09.19 186
1088 해 바람 연 박성춘 2008.01.02 186
1087 황홀한 춤 하늘호수 2016.02.29 186
» 혀공의 눈 강민경 2017.05.26 186
1085 7월의 생각 강민경 2017.07.07 186
1084 올무와 구속/강민경 강민경 2019.06.11 186
1083 개인적 고통의 예술적 승화 황숙진 2007.11.02 185
1082 초월심리학과 정신이상 박성춘 2008.02.11 185
1081 안부 김사빈 2011.12.31 185
1080 가을비 성백군 2014.10.24 185
1079 그대에게 가고 있네! / 김원각 泌縡 2020.04.16 185
1078 시조 몽돌 / 천숙녀 1 file 독도시인 2021.02.07 185
1077 출출하거든 건너들 오시게 1 file 유진왕 2021.07.19 185
1076 시조 코로나 19 -반갑지 않은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8.07 185
1075 시조 깨어나라, 봄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2.03.18 185
1074 이스터 달걀 / 성백군 하늘호수 2022.04.26 185
1073 봄꽃, 바람났네 / 성백군 하늘호수 2022.05.11 185
1072 12월을 위한 시 - 차신재, A Poem for December - Cha SinJae 한영자막 Korean & English captions, a Korean poem 차신재 2022.12.20 184
Board Pagination Prev 1 ... 55 56 57 58 59 60 61 62 63 64 ... 114 Next
/ 1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