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회 수 169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눈 감아라, 가로등 / 성백군

 

 

아내와 함께

저녁 산책길을 나왔습니다

가로등이 환합니다

평생을

묵묵히 내 뒤만 따라온

아내가 고마워 손을 내미는데

마치 한 몸임을 확인하려는 것처럼

아내도 내 손을 꼭 잡네요

작고, 연약하고 그러나

동안이라서 생전 안 늙을 것 같았었는데

어느새 주름살이 겹치네요

세월 앞에서는 어쩔 수 없다 하지만

다 내 탓인 것 같아 안타깝습니다

미안하고 안쓰러워

주름진 아내의 이마에 살짝 입술을 되었더니

자연스레 내 허리를 감고 다가서는 아내의 몸과 마음

 눈 감아라. 가로등

무얼 보겠다고 더욱 밝게 비추니!”

그래, 까짓것

소문나면 어떻습니까

우리는 부부인 것을

평생을 같이 살아온 사람의 모습이

이 정도는 되어야 하는 것 아닙니까?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951 시조 목련 지는 밤 / 천숙녀 1 file 독도시인 2021.04.10 124
950 모퉁이 집 / 성백군 하늘호수 2019.05.14 122
949 모처럼 찾은 내 유년 김우영 2013.03.28 384
948 모의 고사 김사빈 2009.03.10 451
947 모래의 고백(연애편지) 강민경 2018.02.20 136
946 모래의 고백<연애편지> 강민경 2014.06.22 439
945 모래시계 윤혜석 2013.07.05 307
944 모래성 강민경 2007.03.19 166
943 시조 모래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11.14 127
942 모둠발뛰기-부부는일심동체 / 성백군 1 하늘호수 2021.06.15 103
941 수필 명상의 시간-최용완 미주문협관리자 2016.07.31 368
940 시조 명당明堂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11.21 123
939 멸치를 볶다가 하늘호수 2016.10.10 330
938 면벽(面壁) 하늘호수 2016.06.21 232
937 멕시코 낚시 1 유진왕 2021.07.31 138
936 시조 메타버스 플랫폼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10.27 127
935 시조 메타버스 독도랜드 (Metabus DokdoRand)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2.01.03 123
934 시조 메타버스 독도랜드 (Metabus DokdoRand)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2.01.05 145
933 시조 메타버스 독도랜드 (Metabus DokdoLand)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2.01.08 120
932 시조 메타버스 독도랜드 (Metabus DokdoLand) / 천숙녀 독도시인 2022.01.12 196
Board Pagination Prev 1 ... 62 63 64 65 66 67 68 69 70 71 ... 114 Next
/ 1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