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회 수 185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죄를 보았다. 그러나 / 성백군

 

 

호수 위에

햇빛이 쏟아진다

물결마다 물비늘이 반짝반짝

삶이 다이아몬드다

 

호숫가  미루나무도

년 내내 물이 넉넉하니

종일 놀고먹어도 그 생활이

에덴동산이다

 

그게 부러운지

새 한 마리 수면 위에서 스윙하다

갑자기 수직으로 내리 꽂혀

제 부리보다 큰 물고기를 물고 허공으로 오르다가

그만 놓쳐버렸다

 

그것이 전부인데

죄를 보았다

물고기들 서로 의심하고 경계한다

세상이 시기, 질투, 원망, 사기로 가득하다

 

그러나 다행인 것은

그 물고기 호수 밖으로 떨어져 죽지는 않았으니

아직 인류에게 희망은 있다.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1097 시조 중심(中心)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2.03.02 199
1096 가을 산책 / 성백군 하늘호수 2023.10.17 199
1095 세계에 핀꽃 강민경 2006.03.18 200
1094 에밀레종 손홍집 2006.04.09 200
1093 버팀목과 호박넝쿨 성백군 2008.10.21 200
1092 그만 하세요 / 성백군 하늘호수 2019.04.30 200
1091 시조 점촌역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5.19 200
1090 가을, 담쟁이 붉게 물들다 / 성백군 하늘호수 2023.11.07 200
1089 광야(廣野) / 성백군 하늘호수 2023.12.05 200
1088 폭포 강민경 2006.08.11 201
1087 이의(二儀) 유성룡 2008.02.23 201
1086 스페이스 펜 (Space Pen) 이월란 2008.04.13 201
1085 맛 없는 말 강민경 2014.06.26 201
1084 두 마리 나비 강민경 2017.03.07 201
1083 10월의 형식 강민경 2015.10.07 201
1082 곽상희 8월 서신 - ‘뉴욕의 까치발소리’ 미주문협 2017.08.24 201
1081 묵언(默言)(2) 작은나무 2019.03.06 201
1080 가장 먼 곳의 지름길 file 박성춘 2009.01.22 202
1079 시와 시인 강민경 2016.12.06 202
1078 초록만발/유봉희 1 오연희 2015.03.15 202
Board Pagination Prev 1 ... 55 56 57 58 59 60 61 62 63 64 ... 114 Next
/ 1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