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죽는 꿈/오연희
지난 밤에
내가 죽었다
죽은 나를 바라보는 내가
두려워 떠는
오싹한 꿈
무의식 속에서만 살아나
나를 휘감고 도는 미지의 세계
그 침침한 환상
차원이 다른 두개의 공간
그 경계선 어디쯤에서 헤매느라
한나절이 스러진다
유체이탈(有體離脫)
육에서 빠져 나온 눈
주위를 둘러본다
너무 황홀하다
죽어도 살고 싶어
외출을 삼가 한 하루
죽는 꿈은
살아 있는 꿈
2006년 5월 시토방 낭송
| 번호 | 분류 | 제목 | 글쓴이 | 날짜 | 조회 수 |
|---|---|---|---|---|---|
| 49 | 시 | 짜장면을 먹으며 1 | 오연희 | 2005.04.08 | 960 |
| 48 | 시 | 짝사랑 | 오연희 | 2003.09.08 | 701 |
| 47 | 시 | 창 | 오연희 | 2006.08.09 | 740 |
| 46 | 시 | 창밖을 보며 | 오연희 | 2004.11.10 | 769 |
| 45 | 시 | 창세기 1 | 오연희 | 2005.03.03 | 673 |
| 44 | 수필 | 찾지 못한 답 | 오연희 | 2014.10.24 | 242 |
| 43 | 시 | 첫사랑처럼 | 오연희 | 2004.08.09 | 786 |
| 42 | 시 | 추석단상 5 | 오연희 | 2004.09.25 | 726 |
| 41 | 수필 | 추억은 힘이 없다지만 2 | 오연희 | 2015.11.25 | 232 |
| 40 | 시 | 추천 | 오연희 | 2010.06.08 | 1175 |
| 39 | 시 | 축제, 그 다음 | 오연희 | 2007.06.27 | 851 |
| 38 | 수필 | 칠흑 같은 밤길의 동반자 | 오연희 | 2012.05.04 | 858 |
| 37 | 시 | 침묵속으로 | 오연희 | 2004.02.27 | 666 |
| 36 | 시 | 칼 1 | 오연희 | 2006.07.13 | 1073 |
| 35 | 수필 | 코로나 시대의 여행 풍경 2 | 오연희 | 2022.02.23 | 112 |
| 34 | 수필 | 코리아타운 웨스턴길에서 | 오연희 | 2008.08.22 | 1488 |
| 33 | 수필 | 태극기도 촛불도 '나라 사랑' 15 | 오연희 | 2017.02.22 | 271 |
| 32 | 시 | 토마토 수프 5 | 오연희 | 2016.12.20 | 239 |
| 31 | 시 | 통마늘 1 | 오연희 | 2006.08.09 | 819 |
| 30 | 시 | 틈 1 | 오연희 | 2006.06.08 | 809 |
죽어도 살고 싶다는 솔직한 표현에 동감합니다.
93세나신 아버님을 병원에 입원시킨지 3일째되니 새삼 죽음에 대한 생각이 뇌리에서 떠나지 않읍니다.
그 죽음까지도 골고다의 언덕에 내려 놓을 수 있으면 좋으련만.....
오연희 (2006-04-17 13:10:34)
저도 이번에 83세되신 친정아버님..
손잡고 기도했어요.
많이 약하시거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