즐겨찾기 추가

창작마당



오늘:
1,306
어제:
2,058
전체:
16,532,725

Home 창작마당 함께쓰는우리문학
✔ 뷰어로 보기
시
2015.12.26 15:32

불꽃 나무

강민경
조회 수 225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가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가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불꽃 나무/강민경

                        

 

워너크릭* 썬샡 공원에

불꽃 나무

잔가지와 여린 잎들이

햇볕을 끌어안고 벌겋게 타오르며

찬바람을 밀어낸 손이

내 발목을 잡는다

 

두꺼운 겉옷에 털 셔츠까지 껴입은

나는 이방인 같아서, 몸을 사리는데

주인 맞는 강아지처럼

벌 벌 벌 다가와

요리조리 살피며 악수하자

손 내밀며 머리 조아리는

그들 앞에서 나는 영락없이 철없는 아이다

 

건너편 푸른 초장에 여유로운

오리 떼와 갈매기 몇 마리

언제부터 한 동아리였는지!

먹거리 쫓으며 엉덩이가

타들어 가는 줄도 모른다

두꺼운 겉옷 벗어든

나도,

햇볕에 안겨 벌겋게 타오르는 공원에

한 그루의 불꽃 나무다.

 

 

워너크릭* : 캘리포니아 샌프란시스코에 있는 “도시” 명

 

 

Facebook Twitter Google Pinterest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에디터 선택하기
?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1411 시 손안의 세상 성백군 2014.05.23 296
1410 손들어 보세요 서 량 2005.08.13 290
1409 손님 강민경 2005.12.20 295
1408 시 손 들었음 1 file 유진왕 2021.07.25 90
1407 시 속죄양 -어머니 떠나시던 날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5.29 124
1406 수필 속살을 보여준 여자-고대진 미주문협 2017.01.30 516
1405 시 소화불량 / 성배군 하늘호수 2023.02.21 199
1404 시 소음 공해 1 유진왕 2021.07.22 144
1403 시 소소한 일상이 그립고 1 유진왕 2021.07.24 134
1402 시 소망과 절망에 대하여 강민경 2018.12.05 106
1401 소라껍질 성백군 2008.07.31 172
1400 시 세월호 사건 개요 성백군 2014.05.12 452
1399 시 세월 측량하기 / 성백군 3 하늘호수 2022.12.20 192
1398 세월 & 풍객일기 son,yongsang 2010.03.07 853
1397 세월 Gus 2008.06.08 120
1396 시 세상인심 / 성백군 하늘호수 2022.04.05 228
1395 수필 세상의 반(半)이 ‘수그리’고 산다? son,yongsang 2016.02.14 295
1394 세상을 열기엔- 손홍집 2006.04.09 163
1393 시 세상아, 걱정하지 말라 강민경 2017.10.01 200
1392 시 세상사 강민경 2020.01.01 114
쓰기
Board Pagination Prev 1 ... 39 40 41 42 43 44 45 46 47 48 ... 114 Next
/ 114
Designed By WebEngin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