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5.09.05 07:25

회상

조회 수 302 추천 수 1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회상                                             강 민 경

     그해 그날 그 시간
     비행기에서 내린 여섯살 큰 아들
     엄마
     엄지 손가락 도장은 왜 찍어 ?
     여기서 살아도 좋다는
     증표 (영주권 )를 받으려고ㅡ .

     엄마
     저 키큰 아저씨 뭐라고 하는 거야
     말이 틀리잖아 어떻게 살지
     두려운듯 엄마 뒤로 숨는다

     ( 이렁 저렁 중학생이 된 아들에게 )

     아들아
     엄마 아빠 가 배울적 생각과
     이곳 문화는 많이 달라
     그러니
     지금 부터는 네가
     두 동생을 가르치라 부탁하고

     피땀 절군 청춘 세월뒤로
     회색 숲 이민자로 각인 된다

     고달푼 백발의 변명 들
     아들아
     이 서류 들 좀 해결해 주렴
  
     허물어진 긴장

     가슴앓이 독백 끝으머리
     상처난 가슴팍 한 가운데
     회상은
     늘 그리운 조국에
     발짓만 툭 툭 애처롭다 .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2273 길바닥에 고인 물 / 성백군 하늘호수 2024.07.23 6
2272 별 셋 / 성백군 하늘호수 2024.07.16 10
2271 적토(積土) / 성백군 하늘호수 2024.07.09 10
2270 가지 끝 나뭇잎 하나 / 성백군 하늘호수 2024.07.02 29
2269 땅 / 성백군 하늘호수 2024.06.25 29
2268 나뭇잎 파동 / 성백군 하늘호수 2024.06.18 29
2267 꽃가루 알레르기 / 성백군 하늘호수 2024.06.11 28
2266 신록의 축제 / 성백군 하늘호수 2024.06.04 38
2265 호수 위에 뜨는 별 / 성백군 하늘호수 2024.05.28 61
2264 그네 / 성백군 하늘호수 2024.05.22 43
2263 꽃은 다 사랑이다 / 성백군 하늘호수 2024.05.14 55
2262 개 목줄 / 성백군 하늘호수 2024.05.07 80
2261 홍시-2 / 성백군 하늘호수 2024.04.30 162
2260 자질한 풀꽃들 / 성백군 하늘호수 2024.04.23 247
2259 빈집 / 성백군 하늘호수 2024.04.16 123
2258 기성복 / 성백군 하늘호수 2024.04.09 130
2257 4월에 지는 꽃 / 성백군 하늘호수 2024.04.02 102
2256 날파리 / 성백군 하늘호수 2024.03.26 87
2255 밀당 / 성백군 하늘호수 2024.03.20 80
2254 꽃들의 봄 마중 / 성백군 하늘호수 2024.03.12 96
Board Pagination Prev 1 2 3 4 5 6 7 8 9 10 ... 114 Next
/ 1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