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6.12.19 03:33

고향에 오니

조회 수 428 추천 수 12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무주군 부남면 대소리
아홉 번 강을 건너가던 곳
장마가 지면 넘친 물에 학교길이 막히고 .

50년만이 찾아오니
산 밑에  나지막하게 자리 잡은 학교는 아니네
터 밭에 고구만 감자 심어 가난을 넘어가던 옛집이 아니네.  

4층 빌딩에 널따란 운동장
터 밭이 농구대가 되고
배구 코트에 아이들이 맴 몸으로 뛰어가네.  

앞 도랑에 피라미 중태기 놀고  
돌 밑에 가재를 잡았는데
도랑은 뚜껑을 덥고 도로가 되어
버스가 길모퉁를 들어오네.

송아와 고동을 잡던 그 강가 넓었는데
돌을 불에 달구어 감자 서리를 하였는데
작고 좁아 보여 그 강가 인가 물으니
동창이라는 초로가 고개를 끄덕이네

교장선생님 딸이냐고 묻는
허리 굽은 할아버지
나여 ! 나 알아보아  하네.
가을 햇볕 한조각
할아버지 어깨위로 넘어가고
낙 옆  하나 파르르 발밑으로 날아오고
감나무에 홍시가 수줍어 웃네.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 고향에 오니 김사빈 2006.12.19 428
282 포수의 과녁에 들어온 사슴 한 마리 김사빈 2006.12.19 493
281 밤 손님 성백군 2006.08.18 243
280 4 월 성백군 2006.08.18 208
279 초석 (礎 石 ) 강민경 2006.08.18 244
278 내 눈은 꽃으로 핀다 유성룡 2006.08.16 319
277 갈릴리 바다 박동수 2006.08.14 345
276 사랑한단 말 하기에 유성룡 2006.08.13 235
275 폭포 강민경 2006.08.11 203
274 외연外緣 file 유성룡 2006.08.06 211
273 곤보(困步) 유성룡 2006.07.27 406
272 님의 생각으로 유성룡 2006.07.24 207
271 물레방아 강민경 2006.07.22 446
270 무사고 뉴스 성백군 2006.07.19 247
269 봄볕 성백군 2006.07.19 149
268 꽃샘바람 성백군 2006.07.19 221
267 송어를 낚다 이은상 2006.07.19 335
266 한송이 들에 핀 장미 유성룡 2006.07.18 486
265 이 아침에 김사빈 2006.07.15 249
264 내 고향엔 박찬승 2006.07.13 351
Board Pagination Prev 1 ... 96 97 98 99 100 101 102 103 104 105 ... 115 Next
/ 1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