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회 수 210 추천 수 1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돌배나무 꽃그늘 속에서  / 성백군
                                                                                        

한바탕
꽃샘추위 지나가더니
랜치마켓 주차장 화단이
돌배나무 꽃그늘로 환하다

며칠 전만 해도
어린 꽃봉들이 쌀눈 같더니
그새 부풀어 펑펑
이 나무 저 나무에서 튀밥을 튀긴다

먹고 싶다. 저
흰 배꽃들
겨우내 불경기라
굶주렸던 허기를 꽃으로 채우면
내 몸에서도 날개가 돋아나 꽃처럼
흰 나비가 되어 하늘을 날아다닐 수 있을까?

다람쥐 한 마리
꼬리로 나뭇가지를 감고
거꾸로 매달려 흰 배를 들어내고
꽃그늘 속에서 햇볕을 쬐고 있다
삼 동 지나느라 움츠렸던 몸 한 껏 펴고
봄 햇살 속을 날아다니겠다며
흔들흔들 꽃 그네를 타고 있다


*랜치마켓(Ranch Market) :California Foster City에 있는 중국인 마켓

                      510 - 03222013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1473 신선과 비올라 손홍집 2006.04.07 175
1472 신발 가장론(家長論) 성백군 2012.12.19 235
1471 신록의 축제 / 성백군 하늘호수 2024.06.04 38
1470 신경초 / 성백군 1 하늘호수 2021.08.24 86
1469 신(神)의 마음 작은나무 2019.03.29 206
1468 신 내리는 날 성백군 2005.12.07 220
1467 식당차 강민경 2005.09.29 311
1466 시파(柴把)를 던진다 유성룡 2006.03.12 257
1465 시지프스의 독백 손홍집 2006.04.07 339
1464 시조 짓기 지희선(Hee Sun Chi) 2007.03.11 155
1463 시적 사유와 초월 손홍집 2006.04.08 580
1462 시작(始作 혹은 詩作) / 성백군 하늘호수 2018.03.27 126
1461 기타 시인이여, 너를 써라-곽상희 서신 미주문협 2019.02.21 137
1460 시인이여 초연하라 손홍집 2006.04.08 173
1459 시인의 가슴 유성룡 2010.06.12 882
1458 시인을 위한 변명 황숙진 2008.04.05 240
1457 시인 한하운의 시와 사랑 이승하 2011.08.23 1035
1456 시인 구상 선생님 2주기를 맞아 이승하 2006.05.14 649
1455 시월애가(愛歌) 윤혜석 2013.11.01 152
1454 시와 시인 강민경 2016.12.06 201
Board Pagination Prev 1 ... 36 37 38 39 40 41 42 43 44 45 ... 114 Next
/ 1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