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02.27 11:45

죽고 싶도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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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고 싶도록/유성룡




나는 알고 있지


아무 인적없는 그 날밤을
고요한 외등도
홀로 잠자리를 찾을 그 시각에
침묵속으로 밤은 이미 이슥한 노경에 이르고
적구지병 홀로 된 벤치에
그리운이 찾는 듯이 걸터 앉아
방황하는 불빛처럼
간신히 견디며
손 전화를 만지작거린다
결국엔 서로 다 같을
홀로 지심의 뜬눈으로
지샌다는 것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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