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03.08 15:11

봄밤

조회 수 133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봄밤


                                  이 월란




설한의 차가운 뺨이
마지막 눈(雪)물을 훔치고
무언의 반란을 꿈꾸는 거리
죽은 살딱지처럼 떨어져내린 인비늘
혹한의 어린선*으로
언땅 헌데마다 새살이 돋는
애시러운 생명의 입질로
초록의 창칼을 뽑아
가슴 넓은 허공을 침범하는
봄밤

나는
나를 지켜낼 수 없을 것 같다
                
                        


* 어린-선(魚鱗癬) : ꃃ〖의학〗 피부가 건조하여 고기비늘
모양으로 갈라지고 각질 증식이 일어나는 피부병. 유전성
각화증의 하나로 심상성(尋常性) 어린선과 선천성 어린선으로 나눈다.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1093 (동영상시) 새해를 열며 2 차신재 2017.02.23 381
1092 이데올로기의 변-강화식 1 미주문협 2017.02.26 204
1091 수필 아프리카의 르완다를 다녀와서-이초혜 미주문협 2017.02.26 248
1090 뜨는 해, 지는 해 강민경 2017.02.28 155
1089 정상은 마음자리 하늘호수 2017.03.05 182
1088 경칩(驚蟄) 하늘호수 2017.03.07 184
1087 두 마리 나비 강민경 2017.03.07 198
1086 상실의 시대 강민경 2017.03.25 102
1085 아침 이슬 하늘호수 2017.03.30 144
1084 바퀴벌레 자살하다 하늘호수 2017.03.30 157
1083 거룩한 부자 강민경 2017.04.01 163
1082 풋내 왕성한 4월 강민경 2017.04.06 126
1081 동행 하늘호수 2017.04.07 126
1080 구름의 속성 강민경 2017.04.13 291
1079 관계와 교제 하늘호수 2017.04.13 216
1078 꽃의 화법에서 강민경 2017.04.20 122
1077 티눈 하늘호수 2017.04.21 150
1076 진실은 죽지 않는다/(강민선 시낭송)밑줄긋는 여자 박영숙영 2017.04.25 174
1075 2017년 4월아 하늘호수 2017.04.26 119
1074 낙화(落花) 같은 새들 강민경 2017.04.30 103
Board Pagination Prev 1 ... 55 56 57 58 59 60 61 62 63 64 ... 114 Next
/ 1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