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03.08 15:11

봄밤

조회 수 133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봄밤


                                  이 월란




설한의 차가운 뺨이
마지막 눈(雪)물을 훔치고
무언의 반란을 꿈꾸는 거리
죽은 살딱지처럼 떨어져내린 인비늘
혹한의 어린선*으로
언땅 헌데마다 새살이 돋는
애시러운 생명의 입질로
초록의 창칼을 뽑아
가슴 넓은 허공을 침범하는
봄밤

나는
나를 지켜낼 수 없을 것 같다
                
                        


* 어린-선(魚鱗癬) : ꃃ〖의학〗 피부가 건조하여 고기비늘
모양으로 갈라지고 각질 증식이 일어나는 피부병. 유전성
각화증의 하나로 심상성(尋常性) 어린선과 선천성 어린선으로 나눈다.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1831 엉덩이 뾰두라지 난다는데 1 file 유진왕 2021.07.18 289
1830 토순이 1 유진왕 2021.07.18 150
1829 독도의용수비대원 33인의 아버지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7.17 204
1828 건투를 비네 1 유진왕 2021.07.17 233
1827 그저 경외로울 뿐 1 file 유진왕 2021.07.17 74
1826 시조 그-먼 돌섬에는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7.16 159
1825 변곡점 1 file 유진왕 2021.07.16 121
1824 복숭아 거시기 1 유진왕 2021.07.16 96
1823 시조 잠시 쉬는 동안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7.15 113
1822 천국 방언 1 유진왕 2021.07.15 156
1821 미얀마 1 file 유진왕 2021.07.15 89
1820 시조 넝쿨손이 울타리를 만날 때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7.14 164
1819 크리스마스 선물 1 file 유진왕 2021.07.14 116
1818 꽃보다 체리 1 file 유진왕 2021.07.14 179
1817 미개한 집착 1 유진왕 2021.07.13 174
1816 고향 흉내 1 유진왕 2021.07.13 86
1815 물거울 / 성백군 1 하늘호수 2021.07.13 124
1814 시조 노래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7.13 124
1813 시조 가슴은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7.12 143
1812 시조 열림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7.11 72
Board Pagination Prev 1 ... 18 19 20 21 22 23 24 25 26 27 ... 114 Next
/ 1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