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03.14 12:14

바다를 보고 온 사람

조회 수 166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바다를 보고 온 사람



                                이 월란




바다를 보고 왔다는 그 사람
바다처럼 말을 한다
철썩 철썩 삶이 아프다고

바다를 보고 왔다는 그 사람
가슴에서 바다냄새가 난다
쏴아 쏴아 시린 해조음 냄새가 난다

가슴 패인 웅덩이마다 짠 바닷물이
눈물처럼 그렁그렁 고여 있다고

너는 뭍이고 나는 바다라
해진 뭍의 언저리를
밀물처럼 자꾸만 쓰다듬으러 온다
썰물처럼 자꾸만 어루만지고 간다

바다를 보고 온 사람
섬 하나 데리고 왔다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1831 獨志家 유성룡 2008.03.08 145
1830 봄밤 이월란 2008.03.08 133
1829 詩똥 이월란 2008.03.09 334
1828 울 안, 호박순이 성백군 2008.03.09 246
1827 Daylight Saving Time (DST) 이월란 2008.03.10 161
1826 꽃씨 이월란 2008.03.11 163
1825 노래 하는 달팽이 강민경 2008.03.11 307
1824 여든 여섯 해 이월란 2008.03.12 244
1823 가시내 이월란 2008.03.13 228
» 바다를 보고 온 사람 이월란 2008.03.14 166
1821 장대비 이월란 2008.03.15 296
1820 별리동네 이월란 2008.03.16 115
1819 봄의 가십(gossip) 이월란 2008.03.17 163
1818 페인트 칠하는 남자 이월란 2008.03.18 349
1817 망부석 이월란 2008.03.19 154
1816 목소리 이월란 2008.03.20 176
1815 원죄 이월란 2008.03.21 187
1814 저 환장할 것들의 하늘거림을 이월란 2008.03.22 195
1813 누전(漏電) 이월란 2008.03.23 151
1812 현실과 그리움의 경계 이월란 2008.03.24 148
Board Pagination Prev 1 ... 18 19 20 21 22 23 24 25 26 27 ... 114 Next
/ 1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