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06.05 04:41

일곱 살의 남동생

조회 수 286 추천 수 2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남자 형제하고 만 살았던 사촌을
양자로 우리집에 들어 온 남동생은
누나하고 졸졸 따라 다녔다.

남동생이 없던 누나는
남동생이 소변을 보는 것도 신기하여
변소 칸에 들어가도 따라 들어갔다.

귀엽고 쪼그만 것을 달고 있는 남동생
천둥치고 바람 부는 날 베개 들고
누나 방에 들어 왔다

밤중에 자다가 가슴이 답답하여 눈을 뜨니
남동생이 배위에 올라앉은 것을 보고
너 뭐 하니 소리 질렀다

아니 누나가 코를 골아서 코를 막으려고
남동생 벌게진 얼굴로
베개 들고 자기 방으로 도망을 갔다

어느새 훌쩍 키가 큰  남동생은  
아무렇지 않은데 누나는 부끄러워
얼굴이 붉어지는데, 누나 어디 아파한다.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533 나뭇잎 자서전 하늘호수 2015.11.24 306
532 노래 하는 달팽이 강민경 2008.03.11 307
531 모래시계 윤혜석 2013.07.05 307
530 2014년 갑오년(甲午年) 새해 아침에 이일영 2013.12.26 307
529 구로 재래시장 골목길에/강민경 강민경 2018.08.02 307
528 아내에게 이승하 2007.04.07 308
527 - 술나라 김우영 2013.10.22 308
526 얼룩의 소리 강민경 2014.11.10 308
525 유성룡 2006.03.28 309
524 엄마는 양파 강민경 2019.11.06 309
523 석간송 (石 間 松 ) 강민경 2007.05.06 310
522 코리안 소시지 박성춘 2007.06.20 310
521 2 하늘호수 2016.09.17 310
520 나의 변론 강민경 2018.02.13 310
519 식당차 강민경 2005.09.29 311
518 부동산 공식 김동원 2008.05.06 311
517 그렇게 긴 방황이 김사빈 2005.04.09 312
516 대금 file 김용휴 2006.06.13 312
515 어버이날 아침의 산문과 시 이승하 2008.05.07 312
514 초대받은 그대 시인에게 곽상희 2007.08.26 313
Board Pagination Prev 1 ... 83 84 85 86 87 88 89 90 91 92 ... 114 Next
/ 1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