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01.09 13:23

선인장에 새긴 연서

조회 수 352 추천 수 1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바닷가 언덕 위
내 키보다 큰 선인장 한 그루
파도를 세월에 절궈 내느라
밑둥이 소금기둥이다

해풍이 불어올 때마다
조국을 향하여 흔드는
넓은 잎 속의 연서
영수와 영희 사이
하트 무늬로 사랑의 표시를 새겨 놓았다

상처가 아파도 지울 수 없어서
썩지 못하고
밤마다 파도소리 날밤으로 지새우며
적막하고 외로워도 떠나지 못하는 저
선인장은
사랑을 아는 것이다
회답을 기다려 주는 것이다

자연을 사랑하는 사람들이
저걸 보면
나라 망신이다 싶었었는데
올 때마다 들여다보아지니
나도 연서 하나 남기고 싶은 게다

  1. 날지못한 새는 울지도 못한다

    Date2008.10.12 By강민경 Views281
    Read More
  2. 버팀목과 호박넝쿨

    Date2008.10.21 By성백군 Views198
    Read More
  3. 과수(果樹)의 아픔

    Date2008.10.21 By성백군 Views213
    Read More
  4. 갈치를 구우며

    Date2008.11.01 By황숙진 Views488
    Read More
  5. 언어의 그림 그리기와 시의 생동성에 대하여 (1)

    Date2008.11.12 By박영호 Views562
    Read More
  6. 언어의 그림 그릭기와 시의 생동성에 대하여 (2)

    Date2008.11.12 By박영호 Views633
    Read More
  7. 저, 억새들이

    Date2008.11.20 By성백군 Views152
    Read More
  8. 고백

    Date2008.11.21 By강민경 Views233
    Read More
  9. 그리운 타인

    Date2008.12.10 By백남규 Views101
    Read More
  10. 배꼽시계

    Date2008.12.20 By강민경 Views362
    Read More
  11. 그대 가슴에

    Date2009.01.06 By강민경 Views220
    Read More
  12. 선인장에 새긴 연서

    Date2009.01.09 By성백군 Views352
    Read More
  13. 정원에 서있는 나무

    Date2009.01.20 By강민경 Views298
    Read More
  14. 개펄 풍경

    Date2009.01.22 By성백군 Views86
    Read More
  15. 가장 먼 곳의 지름길

    Date2009.01.22 By박성춘 Views202
    Read More
  16. 일 분 전 새벽 세시

    Date2009.01.24 By박성춘 Views277
    Read More
  17. 열쇠

    Date2009.01.28 By백남규 Views86
    Read More
  18. 태양이 떠 오를때

    Date2009.01.31 By강민경 Views269
    Read More
  19. 가르마

    Date2009.02.07 By성백군 Views385
    Read More
  20. 생명책 속에

    Date2009.02.07 By박성춘 Views355
    Read More
Board Pagination Prev 1 ... 23 24 25 26 27 28 29 30 31 32 ... 114 Next
/ 1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