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04.01 08:55

호객

조회 수 429 추천 수 2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울 밖 담장 밑 오솔길에
사과 한 알 떨어져
오가는 행인을 살핀다

풀잎에 숨었다가
바람결에 들어내는 저 색은
사내 찾아 나선 계집의
빨간 입술이다

봄부터 가을까지
집 주인 사랑 찾아
속을 태우더니
그게 소박인즐 알고는
지난밤 월장 했다는데

아, 글쎄
다람쥐란 놈 살살 긁어
감질만 내좋고는
아무도 거두어 주지 않는다고

아예 속살 드러내고
속속들이 머금었던 단물을
주르르 흘리며 호객한다

한 입 배어 먹어 보라고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573 (동영상시) 이별 앞에서 - Before Parting 차신재 2015.10.07 294
572 그 살과 피 채영선 2017.10.10 294
571 손님 강민경 2005.12.20 295
570 구로동 재래시장 매미들 2 하늘호수 2016.10.20 295
569 삶의 각도가 강민경 2016.06.12 295
568 가을비 하늘호수 2017.10.22 295
567 장대비 이월란 2008.03.15 296
566 손안의 세상 성백군 2014.05.23 296
565 감나무 같은 사람 김사빈 2014.06.14 296
564 몸과 마음의 반려(伴呂) 강민경 2015.06.08 296
563 수필 세상의 반(半)이 ‘수그리’고 산다? son,yongsang 2016.02.14 296
562 기타 2017 1월-곽상희 서신 오연희 2017.01.10 296
561 장 마 천일칠 2005.01.11 297
560 첫경험 강민경 2006.04.08 297
559 그리움의 각도/강민경 강민경 2014.04.22 297
558 펩씨와 도토리 김사빈 2005.10.18 298
557 풍차의 애중(愛重) 강민경 2013.04.26 298
556 정원에 서있는 나무 강민경 2009.01.20 298
555 오월-임보 오연희 2016.05.01 298
554 수필 Here Comes South Korea / 달리기 수필 박영숙영 2016.04.29 299
Board Pagination Prev 1 ... 81 82 83 84 85 86 87 88 89 90 ... 114 Next
/ 1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