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회 수 752 추천 수 1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어느 정신분열 환자의 망상  


뭔지는 모른다
다만 나로인해 나의 종족이
하나 둘 목이 잘리는

세상 곳곳에 핵폭탄이 떨어지고
이곳 태풍의 눈 한 자리
높다란 정신병동 7층에선
이 모든 화를 부른 뇌관(雷管)을 잠재우려
수면제를 투여한다

손잡이 없는 방문을 밀고 들어가
쓰러져 잠이 든다

꿈속에서 꿈을 꾸는
뇌간(腦幹)의 오랜 잠

병실 창 밖은 고요하기만 한데
몸은 이 세상
영혼은 딴 세상

깨질듯한 머리를 만지며 일어나는
그는 뒤죽박죽의 꿈과 현실 사이에서
제 정신을 찾은듯

창틈으로 쏟아지는 햇살아래
목구멍으로 물을 삼키고 있다

------------------------------
뇌관 - 화약을 점화시키는 장치
뇌간 - 몸의 무의식의 활동을 관장하는 두뇌의 한 부분

  1. 어머니 / 성백군

    Date2018.05.07 Category By하늘호수 Views138
    Read More
  2. 어린날

    Date2006.05.05 By이은상 Views301
    Read More
  3. 어떤 진단서

    Date2008.04.16 By이월란 Views109
    Read More
  4. 어떤 생애

    Date2017.01.20 Category By하늘호수 Views188
    Read More
  5. 어디쯤 / 천숙녀

    Date2021.03.25 Category시조 By독도시인 Views69
    Read More
  6. 어디에도 붉은 꽃을 심지 마라

    Date2008.05.21 By신 영 Views657
    Read More
  7. 어둠이 그립습니다 / 성백군

    Date2019.02.05 Category By하늘호수 Views89
    Read More
  8. 어둠에 감사를 / 성백군

    Date2021.11.23 Category By하늘호수 Views126
    Read More
  9. 어둠별 외롬에 사모친다

    Date2007.01.09 By유성룡 Views247
    Read More
  10. 어둠 속 날선 빛

    Date2014.11.14 Category By성백군 Views191
    Read More
  11. 어느새 비 그치고 / 성백군

    Date2018.05.14 Category By하늘호수 Views178
    Read More
  12. 어느새 / 성백군

    Date2018.12.30 Category By하늘호수 Views341
    Read More
  13. 어느날 아침의 영상

    Date2007.08.26 By곽상희 Views242
    Read More
  14. 어느 초야(初夜)에게 / 천숙녀

    Date2021.06.16 Category시조 By독도시인 Views162
    Read More
  15. 어느 정신분열 환자의 망상

    Date2009.09.21 By박성춘 Views752
    Read More
  16. 어느 시인의 행적

    Date2009.09.17 By유성룡 Views681
    Read More
  17. 양심을 빼놓고 사는

    Date2017.01.16 Category By강민경 Views190
    Read More
  18. 얌체 기도 / 성백군

    Date2023.09.12 Category By하늘호수 Views301
    Read More
  19. 약속

    Date2006.05.26 By유성룡 Views189
    Read More
  20. 약동(躍動)

    Date2006.03.08 By유성룡 Views198
    Read More
Board Pagination Prev 1 ... 31 32 33 34 35 36 37 38 39 40 ... 114 Next
/ 1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