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슴이 빈 북 처럼/강민경
이민 온 후부터
저절로 접어버린 날개
잊은 줄만 알았습니다.
수십 년 수면 중이던 나
어디에 있었던 줄을 말하는
이도 없던 어느 날
돌아본 날짜 표에 찍힌
탱탱한 가슴에 맺혀 있는
숨 죽은 자아가 와글거리는
제소리를 듣습니다
가슴이 빈 북처럼 울어
내 것인 나도, 내어 주고
남의 것인 내 것도 놓던 날
아침 해 떠오르듯
접었던 날개의 깃을 세웁니다.
번호 | 분류 | 제목 | 글쓴이 | 날짜 | 조회 수 |
---|---|---|---|---|---|
1673 | 낡은 공덕비 | 성백군 | 2009.12.25 | 718 | |
1672 | 낡은 재봉틀 | 성백군 | 2006.05.15 | 330 | |
1671 | 시 | 남은 길 1 | 헤속목 | 2022.01.26 | 225 |
1670 | 시 | 남편 길들이기 / 성백군 | 하늘호수 | 2019.10.11 | 138 |
1669 | 시 | 납작 엎드린 깡통 | 강민경 | 2017.06.18 | 163 |
1668 | 시조 |
낮게 사는 지하방 / 천숙녀
![]() |
독도시인 | 2021.08.03 | 134 |
1667 | 낮달 | 강민경 | 2005.07.25 | 173 | |
1666 | 낮달 | 성백군 | 2012.01.15 | 98 | |
1665 | 시 | 낯 선 세상이 온다누만 1 | 유진왕 | 2021.08.02 | 107 |
1664 | 시 | 낯 선 승객 | 박성춘 | 2015.06.15 | 223 |
1663 | 내 가슴에 비 내리는데 | 강민경 | 2009.04.13 | 514 | |
1662 | 내 고향엔 | 박찬승 | 2006.07.13 | 349 | |
1661 | 내 구두/강민경 | 강민경 | 2013.05.15 | 371 | |
1660 | 시 |
내 길로 가던 날 / 천숙녀
![]() |
독도시인 | 2022.03.20 | 130 |
1659 | 내 눈은 꽃으로 핀다 | 유성룡 | 2006.08.16 | 314 | |
1658 | 시 | 내 마음에 꽃이 피네요 / 필재 김원각 | 泌縡 | 2019.12.28 | 153 |
1657 | 내 마음의 보석 상자 | 강민경 | 2008.04.22 | 302 | |
1656 | 시 | 내 몸에 단풍 | 하늘호수 | 2016.06.06 | 214 |
1655 | 내 사월은 | 김사빈 | 2006.04.04 | 193 | |
1654 | 시조 |
내 삶의 시詩를 찾아 / 천숙녀
![]() |
독도시인 | 2021.11.07 | 6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