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07.04 07:52

조회 수 315 추천 수 2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풀/강민경



비 그치고
맑고 밝은 햇빛에
스며들면
내 몸 구석구석 심어져 보이지 않던
푸른 풀들이 우우 일어선다

칼날 같은 바람에도
푸른 손 흔들고
순하게 허리 꺾어 예를 다하여
푸른 마음 지키는 일편단심
쌓여 절절한 사연 다 열어 놓았다

꾸밈없이 흔들면 흔들리는대로
숨 가뿐 밤이라도
쉬지 않는 그 참음
그대로 너는
네 세상을 푸르게 물들이며
질척이는 슬픔도 견디며
일어서고 또 일어섰지
비 그친 여기 저기 어디에든지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673 나목에 핀 꽃 / 성백군 하늘호수 2021.01.13 110
672 시조 독도, 너를 떠 올리면 / 천숙녀 2 file 독도시인 2021.01.23 116
671 시조 호롱불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1.24 293
670 tears 1 young kim 2021.01.25 140
669 시조 말리고 싶다, 발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1.25 82
668 박영숙영 영상시 모음 file 박영숙영 2021.01.26 90
667 시조 나는 늘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1.26 137
666 파도의 고충(苦衷) / 성백군 1 하늘호수 2021.01.27 68
665 시조 등불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1.27 150
664 시조 빨래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1.28 182
663 시조 지는 꽃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1.29 128
662 시조 등나무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1.31 177
661 사과껍질을 벗기며 곽상희 2021.02.01 131
660 시조 2월 엽서.1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2.01 158
659 시조 묵정밭 / 천숙녀 3 file 독도시인 2021.02.03 165
658 시조 침묵沈黙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2.04 222
657 시조 아버지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2.05 115
656 시조 지문指紋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2.06 83
655 시조 몽돌 / 천숙녀 1 file 독도시인 2021.02.07 185
654 시조 아침나절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2.08 172
Board Pagination Prev 1 ... 76 77 78 79 80 81 82 83 84 85 ... 114 Next
/ 1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