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05.16 08:24

절규

조회 수 197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절규 / 성백군



문밖에서
집 안을 기웃거리던 나무
집주인에게 들켜 가지치기를 당했다

사람으로 말할 것 같으면
양팔 잘리고 목까지 배였으니
주검이나 마찬가진데 그래도 살겠다고
봄 되어 삐죽삐죽 상처 자리 비켜 돋는 싹
산자의 몸부림이라기보다는 죽은 자의 절규다

힘없는 자, 가난한 자는
힘 있는 꿈, 부자가 되는 꿈꾸면 저리되나?
나누면, 좀 배려하면
집 밖 풍경도 집 안 풍경도 다 좋을 텐데
행여 담장 상할까 봐 크기도 전에 싹부터 잘라버리는
세상의 권세와 부

상처 자리 옹이가 되고
옹이의 가운데 패인 홀이 눈구멍이 되어
세도가 문앞에서 해골을 달고 있는 나무 한 그루
수문장처럼 서 있다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1137 시간은 내 연인 강민경 2014.09.14 195
1136 등대의 사랑 하늘호수 2016.05.14 195
1135 나쁜엄마-고현혜 오연희 2017.05.08 195
1134 혀공의 눈 강민경 2017.05.26 195
1133 새분(糞) 작은나무 2019.03.12 195
1132 오가닉 청문회 / 성백군 하늘호수 2019.09.26 195
1131 " 이제 알았어요 " " NOW I KNOW " young kim 2021.03.23 195
1130 가을묵상 성백군 2005.11.06 194
1129 가슴을 이고 사는 그대여 유성룡 2008.04.28 194
1128 슬픈 인심 성백군 2015.01.22 194
1127 겨울 산 / 성백군 하늘호수 2020.01.28 194
1126 시조 봄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3.08 194
1125 내 사월은 김사빈 2006.04.04 193
1124 벼랑 끝 은혜 성백군 2013.05.14 193
1123 잠 자는 여름 file 윤혜석 2013.08.23 193
1122 외등 / 성백군 하늘호수 2019.10.04 193
1121 자유전자 II 박성춘 2007.08.25 192
1120 아버지 철학 file 김사비나 2013.02.12 192
1119 어둠 속 날선 빛 성백군 2014.11.14 192
1118 양심을 빼놓고 사는 강민경 2017.01.16 192
Board Pagination Prev 1 ... 53 54 55 56 57 58 59 60 61 62 ... 114 Next
/ 1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