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머니 / 성백군
어머니,
우리는 당신에게
파도였습니까? 바람이었습니까?
평생을 자식들 기르시느라
부딪치며, 부서지며, 각을 지우시더니,
드디어 몽돌이 되셨습니다
이리저리
아들네 집에 가 계시고, 딸네 집에 가 계시고,
눈치 보며
굴리면 굴리는 데로 굴러다니시더니
마침내
선산에 새로 생긴 무덤 하나
어머니, 어디 계십니까?
어머니 / 성백군
어머니,
우리는 당신에게
파도였습니까? 바람이었습니까?
평생을 자식들 기르시느라
부딪치며, 부서지며, 각을 지우시더니,
드디어 몽돌이 되셨습니다
이리저리
아들네 집에 가 계시고, 딸네 집에 가 계시고,
눈치 보며
굴리면 굴리는 데로 굴러다니시더니
마침내
선산에 새로 생긴 무덤 하나
어머니, 어디 계십니까?
물구멍
넝쿨 터널 / 성백군
엄마 마음
하와이 낙엽 / 성백군
등대 사랑
사망보고서 / 성백군
졸업식은 오월의 함성
어느새 비 그치고 / 성백군
꽃 앞에 서면
어머니 / 성백군
봄의 꽃을 바라보며
나무 뿌리를 밟는데
배설 / 성백군
물웅덩이에 동전이
봄 편지 / 성백군
노숙자의 봄 바다
몸살 앓는 봄 / 성백군
비와의 대화
바람의 말씀 / 성백군
옷을 빨다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