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03.21 04:54

봄 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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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봄 날                      詩.  李逸永


봄은 바삐
세상의 둘레를 열어젖히면서
만물 모두 움추린 어깨를 피고
생명을 숨쉬라고 손 짓한다

소파에 누워 하품하며
느리게 묵은 해 돌아 보는데
가슴 풀어헤친 눈부신 햇살
들판 가득한 시냇물 소리가
어서 나와 꽃구경하라고
어린 손녀처럼 재잘거린다

오, 생기 넘치는
이 봄날 아침 나는
말할 수없는 기꺼움으로

유리창 활짝 열어 젖히고
가득 가득 해맑은 봄기운
쓸어 담는다


  1. 여름 보내기 / 성백군

  2. 봄의 꽃을 바라보며

  3. 당신은 내 밥이야

  4. 비명의 향기를 뿜어내고 있구나 / 김원각

  5. 먼 그대 / 천숙녀

  6. 외도 / 성백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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