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심히 지나치면 그냥 오는 봄인데/강민경
아침 햇빛 해 맑은 날
벚나무 꽃잎들이
바람 켜마다 배어있는
한기 녹여
어린아이 같은 촉광의 눈을 뜬다
한 두어 송이던 꽃 숭어리들
어느새 꽃 숲을 이뤘을까
활짝 웃음으로
세상 근심 걱정 잊으라는데
출산 예정일을 넘긴 딸아이의 꽃봉은
언제 열리려는지
초조해하는
내 마음의 생각들
얼음 깨부수는 매화나무다
무심히 지나치면 그냥 오는 봄인데
벚꽃 사이사이 오르내리는
다람쥐 한 마리
저와 더불어 술래잡기하자는 듯
나를 끌어들이고
서로의 존재를 깨워 뒤섞이는
싱그러운 3월의 아침 햇살
따시다 따시다.
시
2014.04.11 06:03
무심히 지나치면 그냥 오는 봄인데
조회 수 243 추천 수 0 댓글 0
번호 | 분류 | 제목 | 글쓴이 | 날짜 | 조회 수 |
---|---|---|---|---|---|
1511 | 시조 | 독도 -안부 / 천숙녀 | 독도시인 | 2021.07.27 | 148 |
1510 | 시조 | 코로나 19 –종소리 / 천숙녀 | 독도시인 | 2021.08.25 | 148 |
1509 | 시 | 갈잎 / 성백군 | 하늘호수 | 2023.10.31 | 148 |
1508 | 백사장에서 | 성백군 | 2008.07.31 | 149 | |
1507 | 해는 저물고 | 성백군 | 2008.09.23 | 149 | |
1506 | 시 | 그가 남긴 참말은 | 강민경 | 2019.06.26 | 149 |
1505 | 시조 | 빨래 / 천숙녀 | 독도시인 | 2021.01.28 | 149 |
1504 | 시 | 엿 같은 말 / 성백군 | 하늘호수 | 2020.05.20 | 149 |
1503 | 수필 | 늦은 변명 | 김학 | 2020.12.18 | 149 |
1502 | 시 | 마지막 잎새 / 성백군 | 하늘호수 | 2021.01.06 | 149 |
1501 | 시조 | 우수 지나 경칩 되니 / 천숙녀 | 독도시인 | 2021.03.03 | 149 |
1500 | 시 | 매실차 1 | 유진왕 | 2021.07.20 | 149 |
1499 | 시 | 엘리베이터(ELEVATOR) 번지수 / 성백군 1 | 하늘호수 | 2021.07.20 | 149 |
1498 | 시조 | 독도獨島 -탐방 길 / 천숙녀 | 독도시인 | 2021.08.05 | 149 |
1497 | 시 | 나는 네가 싫다 | 유진왕 | 2022.03.06 | 149 |
1496 | 시 | 8월은 | 성백군 | 2014.08.11 | 150 |
1495 | 시 | 봄비.2 1 | 정용진 | 2015.03.07 | 150 |
1494 | 시 | 오월 | 하늘호수 | 2017.05.09 | 150 |
1493 | 시 | 사막은 살아있다 정용진 시인 | 정용진 | 2019.04.25 | 150 |
1492 | 시 | 토순이 1 | 유진왕 | 2021.07.18 | 150 |